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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난입' 후폭풍...트럼프 해임론 제기

2021.01.08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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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공식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벌어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2주도 채 안 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 결과를 최종적으로 인증하는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군요?

[기자]
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미국 대선 결과가 이변 없이 확정됐습니다.

미 의회가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했는데요.

결과는 바이든 306표·트럼프 232표, 이미 알려진 대로였습니다.

핵심 경합 주였던 애리조나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이의가 제기돼 각각 상하원 표결로 이어졌습니다만.

큰 표차로 부결돼 기존 결과를 수용했습니다.

이로써 바이든의 당선인 신분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절차가 끝났습니다.

상원의장을 겸하는 펜스 부통령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상원의장) : 본 상원의장이 발표한 개표 결과는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충분한 선언으로 여겨집니다. 두 사람의 임기는 2021년 1월 20일 시작됩니다.]

[앵커]
상하원 회의가 무사히 끝나긴 했습니다만, 사실 어제 의사당 난입 사태로 중단됐다가 다시 열린 것이었는데, 이 혼란은 어떻게 일단락됐는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워싱턴에서는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많이 펼쳐졌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의사당에 난입하면서 상하원 의원들은 다른 곳으로 대피하고, 의사당은 폐쇄됐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도 격해지면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경찰관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50여 명을 체포했고요.

미 연방수사국, FBI와 다른 연방 법 집행기관들이 사건 주동자들을 체포해 기소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행금지를 발령했던 워싱턴DC 시장은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현장에는 주방위군도 동원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부 장관 대행은 당시 이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펜스 부통령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투입에 반대했고 펜스 부통령이 국방부와 협의해 신속히 배치하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의회 난입 사태의 후폭풍이 거센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SNS 등을 통해 시위대를 선동했다는 책임론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화·민주 양당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수정헌법 25조의 발동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부통령과 내각이 대통령을 해임하고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한 규정인데요.

비록 2주가 채 안 되는 기간이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에 머물 경우 추가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 조항을 발동해야 한다는 겁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번 사태는 대통령이 선동한 반란이라며, 수정헌법 25조를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펜스 부통령과 내각이 이를 거부하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위해 의회를 재소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사퇴도 줄을 잇고 있다고요?

[기자]
네, 각료 중 가장 먼저 물러난 사람은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입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부인이기도 한데요.

차오 장관은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너무나 충격적이고 전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3월까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특사도 이번 사태를 보고 더 이상 머물 수 없었다며 사임했습니다.

멀베이니 특사는 그러나, 사태 악화를 우려해 자리를 지키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비판하지 않는다며,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테일러 굿스피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도 사표를 제출했고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스테퍼니 그리셤 영부인 비서실장 등이 사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행정부 인사들의 추가 사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입지가 위태로워지는 분위기인데, 트럼프 본인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나마 '질서있는 정권 이양'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의 당선 인증 직후 "선거 결과를 반대하지만 오는 20일,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책임론과 해임론이 거세지고 행정부 인사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일 것 같습니다.

우선 SNS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을 확인해보니까 어제 시위대를 향해 "평화 유지"를 요청한 이후 추가로 올린 트윗은 없고요.

페이스북의 경우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바이든 취임식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켰습니다.

앞으로 취임식까지 남은 13일 동안 별일 없이 정권 이양이 이뤄질지, 미국 정국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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