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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와이파일 2021.03.20 오전 07:00
그래미 사전 시상식 생중계에 몰린 '아미'들
'곧 BTS 나온다'더니…시상식 내내 예고만 한 그래미
SNS에서 화력 모은 팬들…"BTS가 필요한 것은 그래미"
"그래미 때 BTS가 콘서트를 열면?"…제대로 꼬집은 美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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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제93회 그래미 뮤직 어워즈에서 무대를 펼친 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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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지난 15일 제63회 그래미 뮤직 어워즈가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방탄소년단, BTS는 수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이정표를 세운 성과입니다. 팝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그래미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친 것도 아시아 가수로서는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 매체 포브스는 그래미를 맹비난했습니다. BTS를 '시청률 인질'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비난이 나온 것일까요?
사전 시상식 생중계에 몰린 '아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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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BTS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부문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이었습니다. 올해는 메인 시상식이 아니라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로 불리는 사전 시상식에서 발표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4시부터 많은 '아미'들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수상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접속자 수는 무려 120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트로피는 BTS가 아닌,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습니다. 실망한 '아미'들은 대부분 인터넷 창을 닫았습니다. 남은 사람은 40만 명 정도. 2/3 이상이 우수수 빠져나갔습니다.
'곧 BTS 나온다'더니…시상식 내내 예고만 한 그래미

'아미'의 이런 화력은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흔한 일입니다. BTS가 출연하는 시상식이나 행사 등 주요 프로그램마다 그들을 거의 끝부분에 배치하는 이유입니다. 관중이나 시청자를 보다 오래 잡아두겠다는 것이죠. 그만큼 BTS가 인기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래미 측은 메인 시상식에서도 BTS 무대를 사실상 가장 끝 부분, 하이라이트 부분에 배치했습니다. 시상식 중간중간 "곧 BTS 무대가 나온다(COMING UP BTS)"는 예고자막이 나왔지만, 자막 이후에도 한 시간 넘도록 BTS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포브스지는 "그래미 측이 밤새 BTS 무대를 홍보하며 팬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BTS를 미끼로 뻔뻔하게 써놓고 그래미 역사상 가장 적은 88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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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미국 주요 시상식 시청률 추이 (악시오스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주요 시상식 시청률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미측이 BTS를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 이용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BTS가 시상식이 끝난 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인터넷 생방송 접속자 수가 그래미 시청자 수를 훨씬 뛰어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 매체 'Refinery29'는 이를 보도하며 "결국 누가 누구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라고 꼬집었습니다.

"BTS가 그래미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그래미가 BTS를 필요로 한다"는 한 팬의 말을 인용한 것이죠.
SNS에서 화력 모은 팬들…"BTS가 필요한 것은 그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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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그래미가 BTS를 필요로 한다"는 트윗들 (트위터 갈무리)

BTS 팬들의 화력은 SNS에서만 솟구친 게 아닙니다.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는 시상식 당일 그야말로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빌보드는 음원 다운로드량은 전날보다 무려 2,748% 증가한 만5백 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전날보다 2.3배 더 봤고, BTS의 공식 트위터 팔로워도 4.7배 늘었습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 BTS 자체로 얼마나 큰 폭발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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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자료제공: K팝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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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자료제공: K팝 레이더)

"그래미 때 BTS가 콘서트를 열면?"…제대로 꼬집은 美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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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그래미는 왜 BTS를 '시청률 미끼'로 썼나?
한국의 야경을 보여준 BTS 그래미 무대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냉정하게 말하면 그래미는 미국의 '로컬' 시상식입니다. 하지만 많은 뮤지션들이 꿈꾸는 트로피이기도 합니다. BTS 역시 여러 차례 그래미 공연을, 수상을 꿈꾼다고 말했습니다.

BTS는 2019년 시상자에서 2020년 합동공연 멤버로, 그리고 올해 후보 및 단독공연으로 점차 그래미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번에 BTS가 후보에 오른 부문은 상을 못 받아도 서운하다거나 억울하다거나 이런 라인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BTS는 꾸준히 성장을 해온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명히 다음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년 전 미국 가수 드레이크가 그래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힘들게 번 돈으로 당신의 공연 티켓을 사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당신은 그래미 트로피가 필요없다"는 말입니다.

미국 매체 'Refinery29'는 "우리는 BTS가 만약 내년 그래미 어워즈가 열리는 시기에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한다면 사람들이 어느 쪽을 택할지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은 기자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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