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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 사망 대학생 애도...CCTV 개선 약속

2021.05.04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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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 사망 대학생 애도...CCTV 개선 약속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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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22) 사건과 관련해 조의를 표하며 "CCTV와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보안등을 묶은 '스마트폴' 표준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폴'은 도시 곳곳에 설치된 CCTV, 가로등, 신호등 같은 도로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하고 공공 와이파이, 지능형 CCTV와 같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인프라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들을 하나로 통합함과 동시에 첨단 서비스를 구현하기 때문에 스마트시티 주요 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3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길 바랐지만 한강에서 실종됐던 손정민 군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이 되었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라고 적으며 손 씨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과 관련해 한강에는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CCTV 505대, 민간 시설이 관리하는 CCTV 815대를 합쳐 총 1,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10여 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했다"며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전봇대 등 도로시설물과 CCTV, 스마트 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해왔다. 그러다 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 개가 난립하고 매년 4천여 개가 교체·설치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관 저해뿐 아니라 시설·운영비 증가로 CCTV 수를 늘리는 것에 애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알고 있다. 그래서 CCTV,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보안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이번 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스마트도시 진화 추세에 맞는 새로운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며 "안전에 관해서는 1%의 실수가 100%로 이어질 수 있음을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끝으로 "손정민 군의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었다"며 "부모 된 마음으로서 눈시울이 불거졌다. 화목하던 한 가정에 생긴 슬픔에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친구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손 씨는 실종 6일 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손 씨가 실종 상태이던 지난달 28일 손 씨의 아버지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한강공원 내에) CCTV가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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