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관중도 없고 응원도 없어진 사상 초유의 대회.도쿄올림픽이 잠시 뒤 오후 8시에 막을 올립니다.
[앵커]
코로나 우려 속에 어느 대회보다 우울한 올림픽이 되고 있는데요. 올림픽 이모저모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사실 개막 직전까지도 취소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쨌든 지금 강행하기로 하면서 17일 간의 경기는 일단 시작되는 겁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잘 아시다시피 사상 초유 팬데믹 전염병으로 1년 연기가 됐고요. 명칭은 저작권 등 문제로 도쿄2020 그대로가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모자 갖고 나오셨고 그리고 단복도 입고 나오신 건데 어떤 건지 설명을 해 주실까요?
[기자]
모자를 보시면 여기 팀코리아라고 보이실지 모르겠는데요. 아무래도 일본이 덥다 보니까 이런 시원한 밀집모자를 준비했는데 제가 굳이 써보겠습니다. 이 정도 필이 나오는데 제가 상당히 머리가 크기 때문에 이런 사이즈를 구하느라 힘이 들었고요. 여기에 보시면 태극마크 그리고 안쪽 셔츠도 상당히 시원한 소재로 태극마크가 박혀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이 오늘 이 옷을 입고 등장을 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개막식에서 우리 선수들은 103번째로 입장하게 될 텐데요. 이 옷, 단복을 입고 나오게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이 경기 자체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상식도 침묵 속에 진행되겠지만 전체 일정의 96%가 모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됩니다. 당연히 기념촬영을 위한 포옹 그리고 세리머니 단골 메뉴인 메달 깨물기도 금지가 되겠고요. 오늘 6만 80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주경기장도 텅텅 빌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회는 약 1만 1000명의 선수가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경기에서 메달을 다투게 될 텐데요. 우리나라는 29개 종목에 선수 232명이 출전하게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저녁 8시에 개막식이 열리게 되니까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개막식 역시도 무관중이어서 흥이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 유관중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본의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이 나왔죠. 도쿄도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귀빈과 대회 관계자만 참석을 하게 되겠고 해외 정상도 약 10여 명 정도만 참석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상 가장 조용한 올림픽 개막식이 예정되어 있고요. 사실은 관중보다도 방역관계자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베 전 총리의 만평이 하나 떴는데요. 한번 보시면 되게 재미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사실은 아베 총리가 지난 리우대회에서 슈퍼마리오 복장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이번 도쿄대회가 상당히 재미있고 일본인의 창작성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대회가 될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번 개막식에도 불참이 확정됐고요. 이렇게 되면서 일본 네티즌들도 사실상 비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멋대로 대회를 1년을 연기시켜놓고 도망가다니 비겁한 사람이다. 개회식에 다시 슈퍼마리오 차림으로 나타나야지 왜 숨느냐 이런 등의 비판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만평 보여드리고 있는데 골판지 침대를 얼굴로 형상화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 아무래도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가 사실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제가 조금 뒤에도 소개를 드리겠지만 그런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 우리 선수들만 관심이 가잖아요. 개막식에서 선수단 입장을 하게 될 텐데 김연경 선수가 제일 앞서서 등장하게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연경 선수, 배구여제. 우리 선수단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103번째로 입장하게 되는데요. 선수단 기수로 등장을 합니다. 여자기수 김연경 그리고 남자기수는 수영의 황선우 선수가 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대회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되면서 라스트 댄스,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인데 본인도 자기 라스트 댄스가 될 것 같다면서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 팬들이 붙여준 별명은 배구여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김연경의 친근한 별명인 도쿄올림픽을 통해서 전 세계에 퍼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을 위한 공식 정보 사이트를 보면 김연경의 별명이 영어로 갓 연경, 혹은 브래드 언니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선수생활 마지막 올림픽인데요. 각오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코로나로 1년 연기되면서 우리 선수들 마음고생도 참 많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잖아요. 방역에 아주 철저하게 신경을 써야 될 텐데 사격 메달후보, 진종오 선수는 마스크를 쓰고 사격을 한다고 들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연습 과정부터 쭉 연습해 왔고요. 본인은 마스크를 쓰면 더 집중력이 올라간다, 그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첫 경기에 나서는데요. 사격 대표팀 진종오는 마스크 착용을 원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선수단 차원에서 조직위에 문의했고 그러면서 본선에서는 상관이 없지만 결선에서는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방송 중계를 위한 결정이 될 것 같고요. 진종오 선수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방역에 대한 책임감을 나타내면서 사격황제의 품격을 나타냈다,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이 이슈가 돼서 어제 축구경기가 안타깝게 졌지만 매너 차원에서도 졌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경 선수의 악수 거부 논란 이 내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요.
[기자]
좀 아쉬운 부분인데요. 잘 알려졌다시피 이번 대회에는 원칙적으로 하이파이브나 선수들 간의 터치가 안 되도록 돼 있습니다. 한 가지, 어제 이동경 선수가 경기 뒤에 상대 악수를 거부해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축구협회는 방역수칙을 따랐을 뿐이고 주먹인사나 팔꿈치인사를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그런 입장을 내놨는데 조금은 궁색한 변명이 되겠습니다.
특히 저 선수가 어제 결승골을 넣었던 상대방 스트라이커, 우드 선수였기 때문에 조금 더 아쉬웠고요. 일단 뉴질랜드 첫 경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우리 선수들 두 경기가 더 남았으니까 반전을 기대하겠습니다. 황의조 선수 소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힘을 내서 반전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방역 관련해서 취재진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조성호 기자가 리포트로 소개를 했지만 아직 개막이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까 좀 통제가 어렵다, 이런 부분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그렇기는 해도 취재진들 사이에 이번 대회, 취재현장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 취재진이 미디어센터에 모여들고 있는데요. 포화상태가 되면서 거리두기가 유명무실하다는 그런 평가입니다. 미디어센터뿐만 아니라 식당도 상당히 혼잡하고요.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일을 하기도 하는 그런 환경이 되겠습니다. 버스정류장도 상당히 혼잡합니다. 취재진들이 미디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리면서 만원버스가 예상된다는 평가고요. 이제 올림픽이 시작될 텐데 취재진들의 걱정도 태산입니다.
[앵커]
진짜 전 세계에서 오기 때문에 방역 통제가 잘 이루어진 나라도 있고 아닌 나라도 있기 때문에 이게 정말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그런가 하면 도쿄올림픽의 취재진과 선수들 사이에 먹거리 논란도 계속 불거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진종오 선수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요. 취재진들의 불만이 큽니다. 가뜩이나 이번 대회 후쿠시마산 식재료 등으로 안전성에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가지 논란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한 유럽 기자가 자신의 SNS에 미디어식당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사진을 올리면서 촉발이 됐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햄버거의 식감이 마치 고무와 같다고 불평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1만 7000원에 육박하고 있고요.
지금 도쿄 취재를 가 있는 YTN 취재기자들 조은지 기자, 조성호 기자도 마찬가지 음식을 먹고 있는데. 이 친구들도 지금 우동과 회덮밥 1만 5000원 수준으로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냐.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일본 누리꾼들도 이 정도 금액이면 다른 곳에서 호화롭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 일부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보통 이런 종합대회는 C브랜드나 아니면 M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공짜로 기자들에게.
[앵커]
C 콜라 브랜드와 M 햄버거 브랜드 말씀하시는 겁니까?
[기자]
그렇죠. 공짜로 음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는 그렇지 않은 것 같고요. 반면에 우리 선수단 같은 경우에는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받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진종오 선수가 사진도 올렸는데요.
[앵커]
지금 이 사진인가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주 보기에도 맛있게 보이는 선수단 도시락이고 우리 선수들은 물론 선수촌에 식당이 마련돼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우리 선수단에 공급되는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른바 밥심으로 메달을 따겠다. 그런 각오를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일본 도쿄올림픽, 상당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특히 구설이 많은데 먹을 거, 잘 곳 또 선수들한테는 경기장도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탁구 경기장의 시설을 놓고 중국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탁구 하면 중국이 아무래도 최강인데요. 중국 선수들이 연습을 하러 경기장에 가보니까 규격이 너무 작다고 판단이 됐던 겁니다. 사실은 국제규격을 보면 일단 폭이 7m 정도. 아래위 길이는 14m 정도 돼야 되는데 선수들이 직접 재보니까 6m, 11m밖에 안 되는 규격이었고요. 그러니까 국제규정도 따르지 못한 데다가 이렇게 되면서 중국 선수들이 훈련하다가 옆 선수와 부딪치겠다. 그런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건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야기는 아닙니다마는 사실 일본이 이번 대회 탁구에서 상당히 금메달 가능성을 많이 걸고 있는 것이 남녀 에이스 하리모토 선수나 이토 미마 선수가 세계 톱5에 드는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접근전을 선호하고 전진속공으로 테이블에 바짝 붙어는 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사실은 큰 경기장이 필요 없는 상황이거든요.
반면에 중국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중진 랠리, 넓은 경기장에서 자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일본의 음모가 있지 않나, 그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의 세계 최강이자 현재 중국탁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류궈량 회장이 있는데요. 반응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어떤 환경에서든지 싸워서 이겨야 하는데 이런 환경도 낯설 것 같습니다. 침대 얘기예요. 침대가 골판지로 만들어져서 얘기가 많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덩치가 큰 서구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게 이상하다, 그런 불만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배구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화장실에 저렇게 저 선수는 테니스 선수입니다. 아로슬라프 포들레스니흐 러시아의 선수인데 198cm 장신인데 화장실에 머리가 걸린다, 그런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요.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에 대해서도 플라스틱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조직위원회에서는 200kg 무게까지는 견딜 만큼 견고하다, 그런 반론을 내놓고 있고요. 사실은 선수들의 방에도 시설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어제 신유빈 선수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선수촌 숙소에 일단 TV가 없는 걸로 돼 있고요. 냉장고, TV가 필요할 경우에는 직접 돈을 내고 신청을 해라. 이런 게 조직위의 공식 입장이 되겠습니다.
[앵커]
선수들한테 제공되는 모든 것들이 최고급 시설과 좋은 시설로 되는 게 좋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가 여기 차려놓은 게 마스코트잖아요. 이 마스코트들 원래 올림픽 하면 수호랑이랑 반다비 같은 경우에는 인기가 상당히 많았잖아요. 북한선수들과 사진도 찍었고요. 이 마스코트들은 인기가 좀 있습니까?
[기자]
얘네들 인기도 인기지만 이름이 어려워서 제가 힘들었는데요. 일단 이 친구가 미라이토와입니다. 그러니까 미라이가 일본어로 미래라는 뜻이고 토와는 번영, 영원이라는 뜻이 될 텐데요. 미래, 영원을 약속하는 마스코트가 도쿄올림픽 대회의 마스코트이고 이 친구는 패럴림픽 마스코트인데 소메이티라는 이름인데 들어보면 약간 영어랑 발음이 비슷하죠. 그러니까 힘이 세다. 그러니까 일본 도쿄 조직위 입장에서는 이 마스코트들을 갖고 일본의 영원한 번영이 강력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그런 뜻으로 마스코트를 만들었을 텐데. 실제로 보다시피 이름도 어렵고요.
선수들도 방역지침상 이 마스코트와 무슨 활동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만큼 일본의 염원도 코로나19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런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는 인기 올림픽을 이끄는 데 흥행 1등 공신이 됐었고요. 사실상 작년 5월쯤인가 역대 올림픽 최고 마스코트 토너먼트가 있었는데 여기서도 랭킹 1위를 수호랑과 반다비가 차지했습니다.
[앵커]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로 살펴봤는데요. 경기 내적인 외적인 요인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됐든 간에 우리 선수들 상황 상관없이 정말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봉국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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