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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오오 맥주에 환호성 그리워"...사라진 '올림픽 특수'

2021.07.28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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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한창이지만, 심각한 코로나19 탓에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죠.


식당이나 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응원하며 환호성 지르던 모습은 보기 힘듭니다.

올림픽 특수는 사라졌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런던 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2012년 여름.

삼삼오오 둘러앉아 마른 목을 축이며 주점에서 TV를 보는 손님들.

우리 축구대표팀이 골을 넣는 순간, 환호성을 지르며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와아!"

하지만 올해는 찾아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 날, 서울 을지로의 한 맥줏집.

손님이 앉은 테이블은 3분의 1도 안 됩니다.

[김형두 / 서울 중구 호프집 운영 : 이전에는 거리도 가득 찼죠. TV가 작아서 손님들이 DMB도 가져오면서 함께 응원했는데 지금은 아예 사람이 없습니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로 올림픽을 보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귀가했습니다.

예전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가 있으면 거리 좌판까지 모두 찼다는데요.

축구 경기가 있던 주말에는 손님이 없어서 아예 문을 닫아뒀다고 합니다.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땐 TV와 가까운 자리를 찾는 손님들 예약이 끊이지 않던 치킨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올림픽이 있을 땐 30% 정도 매출이 늘곤 했는데, 올해는 거리두기 4단계 속에 매출이 반 토막 났습니다.

포장이나 배달 주문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승철 / 서울 종로구 치킨집 운영 : 평상시 나가는 포장 정도 저희가 팔고 있습니다. 올해 올림픽 기간엔 전혀 반향을 못 느낄 정도입니다.]

시민들 역시 거리에서, 식당에서 함께 즐기던 올림픽이 그립습니다.


[이호준 / 서울 석촌동 : 대한민국 응원하는 재미로 보고 같이 응원도 했지만, 요새는 코로나19 시국이다 보니까….]

사상 초유 코로나19 사태 속에 열린 도쿄 올림픽.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경기도, 마스크 쓴 선수들도 생소하지만, 곳곳에서 올림픽을 즐기는 풍경도 무척이나 달라진 여름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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