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일기] 전력 사용량 같아도 요금 더 낸다?…냉방비 절약 팁

개미일기 2021-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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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중순 서울의 평년 기온이 32.4도로 나타나 1994년 7월 이후 2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록적 폭염으로 서울지역 하천의 평균 최고 수온이 예년(1994~2020년 평균)보다 최대 3.1도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어컨 사용량이 늘면서 '전기요금 폭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한전에 따르면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는 검침일에 따라 차례로 발송된다. 가구마다 검침일이 달라 수령일도 다른데, 통상 검침을 한 이후 10일 뒤 고지서를 받게 된다. 예컨대 6월 24~7월 23일 사용한 소비자는 8월 3일에 받는다.

그런데 올해 7월부터 일부 소비자는 전력 사용량이 기존과 똑같아도 요금을 더 많이 낼 것으로 보인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일반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절반으로 줄고,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율도 절반 이하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달부터 월 200㎾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 가구는 전기요금이 기존 대비 2천 원 오른다. 이들 가구에 적용하는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천 원에서 월 2천 원으로 축소돼서다.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수사용공제 제도는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중상위 소득과 1·2인 가구 위주로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혜택만 그대로 유지하고, 일반 가구에 대한 혜택은 점차 줄인 뒤 내년 7월에는 할인 자체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할인액이 축소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할 대상은 약 991만 가구로 정부는 추산했다.

■ 폭염 속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 방법

여름철 단연 걱정되는 전기요금은 에어컨 사용에 따른 요금이 대부분이다. 냉방비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전기요금 절약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먼저 에어컨의 종류부터 파악해야 한다.

2011년 이후 생산·판매되는 에어컨은 인버터형이 대부분이지만, 2010년까지는 정속형 에어컨이 많았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켰다 끄기를 반복하기보다 오히려 계속 켜 두는 것이 냉방비가 덜 나오게 된다. 인버터형은 초반 20~30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에 전력을 소비하고 이후에는 자동으로 전력소비량을 낮추기 때문이다.

반면 정속형은 실내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도 저절로 조절이 안 돼, 바람이 계속 100%로 세게 나오기 때문에, 처음 가동할 때 '파워 냉방' 등을 이용해 강하게 틀어 집 안의 온도를 낮추고 내부 온도가 낮아지면 수동으로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다. 또 정속형 에어컨은 인버터형과는 달리 자동으로 전력소비량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켜 둘 경우 냉방비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어 중간에 껐다 다시 켜는 것이 절약에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아울러 꺼졌던 에어컨을 다시 작동시킬 경우에 설정 온도와 상관없이 소비전력이 최대치로 사용되기 때문에 온도를 처음부터 높게 설정해도 전력이 적게 소모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다음으로 스탠드형 에어컨일 경우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하는 것이 전기 요금 절감에 도움 된다.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향하는 대류 현상 때문이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차가운 바람이 위쪽의 더운 공기를 먼저 차게 식혀 아래로 내려오게 돼 더 빨리 전체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다.

다음 절약 방법은 에어컨 사용 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거다. 선풍기를 사용하면 더 빠르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최대 20%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에어컨은 흡입되는 공기가 일정 수준의 온도가 될 때까지 서서히 냉각하기 때문에 선풍기를 같이 틀면 바람이 골고루 전달되면서 에어컨을 가장 높은 세기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필터 상태 체크도 필수다. 필터가 깨끗하면 냉방효과가 60% 정도 증가하고, 전기요금은 최대 30%까지 절약될 수 있다.

실외기 관리도 필요하다. 더운 열기가 배출되는 실외기는 주변에 물건이 많으면 열기 배출이 어려워져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에어컨 가동 전 실외기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광막을 설치해 실외기를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면 전기요금을 크게 아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각에서는 에어컨의 냉방기능 대신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냉방기능 사용보다 전기세는 절약하면서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관련 부처 및 업계에 문의한 결과, 전기세 절감 효과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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