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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짜 코인거래소에 가입 유도...투자금 받아 '먹튀' (1편)

2021.09.02 오전 04:42
주부 최 씨, ’수익률 50% 보장’ 리딩 문자 받아
업체, ’비트코인 파생상품’ 권해…높은 수익 자신
갈수록 손해…불안해서 빼려 할 때마다 ’이벤트’
업체, 지난달 27일 거래소 폐쇄…업체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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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박 주식 종목을 알려준다는 이른바 '리딩 문자'를 뿌려 투자자들을 모은 뒤 가짜 가상화폐 거래소로 유인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백여 명에 피해 금액은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수익률 50%를 보장한다는 '주식 리딩 문자'를 우연히 받게 된 50대 주부 최 모 씨.

가입비도 없고, 무료라는 말에 문자를 보낸 전화번호로 연락해봤습니다.

자신을 박 팀장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그때부터 매일 아침 투자 종목을 찍어줬습니다.

[최 모 씨 / '가짜 거래소' 사기 피해자 : 무엇을 사면 좋겠다를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씩 찍어주는 거예요.]

한 달이 지났을 즈음, 박 팀장은 주식이 아닌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권했습니다.

특정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입해 지시대로 거래하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박 팀장 / '가짜 거래소' 사기 업체 관계자 : 안 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안 되죠? 제가 제 계좌에서 제가 직접 입금해드릴게요. 한도 2억이에요 제 계좌.]

처음엔 조금 이득을 보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해가 커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돈을 빼내려고 하자 박 팀장은 위험 부담이 싫다면 '거래소'에 예치금을 넣어두기만 하라고 꼬드겼습니다.

추석 전 이벤트로 100% 수익을 돌려줄 거란 말에 신용대출에 현금서비스까지 소위 '영끌'로 모두 9천만 원을 입금한 최 씨.

그런데 닷새 뒤인 지난달(8월) 27일 밤 9시, 갑자기 거래소는 폐쇄됐고 박 팀장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최 모 씨 / '가짜 거래소' 사기 피해자 : 토요일 아침에 보니까 거래소 조차도 없어졌더라고요. 문자하고, 신호 가니까 전화를 계속해댔지만, 전화를 받지 않더라고요.]

YTN 취재 결과, 지난 3개월간 같은 업체가 운영한 '투자 리딩'방은 10여 개에 달했습니다.

방마다 투자자는 수백 명, 수억 원을 뜯겼다는 하소연이 수두룩했습니다.

[김 모 씨 / '가짜 거래소' 사기 피해자 : 1, 2억은 기본이고요. 전세자금대출 끌어다가 하신 분들도 계시고, 사업자금도 빼서 하신 분들도 계시고….]

박 팀장이 소개한 파생상품과 가상화폐 거래소 모두 사기 일당이 꾸며낸 가짜였습니다.


[박 모 씨 / '가짜 거래소' 사기 피해자 : (신고를)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저처럼 집에 알려지면 절대 안 되니까….]

경찰청은 전국 각지에서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규모가 최소 수백억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찰청 차원에서 수사를 지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입니다.


YTN 김우준 (kimwj0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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