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가장 가치 있는 것' 물으니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 세 가지를 고르시오.

세계 17개 나라 국민 2만 명에게 물어봤습니다.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역시 가족. 그다음에 직업, 물질적 행복. 17개 나라 중에서 14개 나라 국민이 가족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대답은 어땠을까요. 차이를 보죠. 대한민국입니다.

물질적 행복, 돈과 집과 자동차 이런 거겠죠. 19%로 가장 많네요.

물질적 행복이 1위를 차지한 나라는 17개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가족, 친구, 직업, 종교에 대해서 의미 부여를 가장 적게 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또 특별한 게 있는데 보십시오. 3가지를 고르시오 했는데 하나만 고르고 끝낸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돈 있고 집 있으면 사회적 만족이나 교우관계 이런 건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 아닙니까? 이런 뜻이 담겼을까요?

그래서 한번 분석들, 평가들을 모아봤습니다. 이렇게 결론이 지어집니다.

보십시오. 결국 돈과 집과 자동차 등 물질적으로 넉넉하면 사회적으로도 그 사람을 훌륭한 사람, 뛰어난 사람, 대단한 사람이라고 인정을 해줘버립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돈만 있으면서 사회적 인정도 쉽게 따라오죠. 그다음에 돈이 없으면 가족하고도 소원해지고 사회관계도 불안불안해지고 남들이 잘 상대도 안 해 줍니다.

그러니까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거겠죠. 그다음에 역시 우리는 멋진 차에 멋진 집, 체면치레를 좀 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 이렇게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퓨리서치가 7년 전, 2014년에 조사했던 내용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나오느냐 하면 뭐가 제일 두렵습니까?

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평등이 가장 무섭다.

그러니까 이때가 흙수저, 금수저 논쟁이 막 불붙던 그때입니다.

이때부터 조짐이 있었던 것이죠. 불평등은 심화되고 추락할지도 몰라. 어찌될지 모르니까 돈과 부동산은 일단 챙겨놔야 돼. 이런 갈등과 불안감을 씻어내기 위한 우리의 출구전략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공약으로 나와야 되는데 어떻게 담기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