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수도권을 30분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경기도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에 앞서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며 거듭 큰절을 올리며 사과했습니다.
성남에서는 힘겨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 시절을 보낸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맞잡고 연단에 오른 이재명 후보는,
화장실을 관리하던 어머니와 소년공 시절을 떠올리며 시작한 연설에서 시종일관 흐느꼈습니다.
가족사와 얽힌 이른바 '욕설 논란'을 거듭 사과했고, 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삶,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돼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경기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큰절을 올렸습니다.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는 사과와 함께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인재 채용에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 국민께서는 '내로남불'이라는 이름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질책하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의 쇄신 의지에 발맞춰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최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며 사실상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586그룹 용퇴론' 등 추가 쇄신을 압박하는 신호탄으로 읽힙니다.
이 후보는 측근들의 결단을 반성과 새 시작의 뜻으로 평가하면서 이른바 586 정치인들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이 후보는 GTX 신규노선을 추가해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용적률을 완화하겠다며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민심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반성과 새로운 정치를 강조하면서 또다시 쇄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정체를 돌파할 수 있는 묘수가 뒤따를지 주목됩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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