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갖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태현 기자!
러시아 침공 7일째인데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의 전황 전해주시죠.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더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장갑차와 탱크들이 키이우 도심에서 약 20km 지점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키이우 근교에는 러시아군 기계화 부대가 수십 km에 걸쳐 긴 행렬을 이룬 채 대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북동부에 위치한 제2 도시 하르키우를 비롯해 남부의 오데사, 마리우폴에서도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하르키우에는 러시아 공수부대가 투입됐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부대가 2일 동부 하르키우에 진입해 병원을 공격했으며, 현재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도시가 공격을 받으며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피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서쪽 몰도바 국경을 차로 넘어가는데 약 40여 시간이 걸린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몰도바 국경 지역에 피란민이 몰리면서 국경선 부근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은 난항이 예상되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에 대한 의미 있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러시아가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민간인에 대한 폭격 중단은 후속 협상의 선결 요건임을 강조했습니다.
어제(1일) 1차 회담을 마친 양측 대표단은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 며칠 내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만, 아직 후속 협상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후속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앵커]
러시아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는 '전쟁'이나 '침공'이라는 용어 대신, 우크라이나의 위협에 대응한 '군사작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가진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침공을 정당화했습니다.
각국 외교관들은 러시아의 연설이 시작되자, 항의의 표시로 줄지어 회의장을 나갔습니다.
1시간쯤 뒤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에 휴전과 철군을 요구하며 경제 제재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 후 첫 연두교서 연설을 했는데, 예상대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했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맹비난하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이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방식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오판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예상하지 못한 '힘의 벽'에 직면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가 광범위한 제재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의 비행 금지 조치에 뒤이은 것입니다.
미국은 또, 러시아의 범죄를 추적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서도 미국에 맞서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국정연설에는 특별손님으로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초청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응원을 약속하며 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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