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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교내 자살소동...학교 측 "학생이 적응 못 해"

2022.07.20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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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학생 자살 소동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친구들과의 다툼이 원인이었는데, 학교 측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했지만, 학생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구의 한 중학교.

지난 7일, 중학생 A양이 4층 교실 창문 난간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죽고 싶다며 경찰에 전화했습니다.

앞서 A 양과 친구 B 양 등 2명은 지난해부터 친구들의 괴롭힘을 호소해왔습니다.

상담선생님을 찾아갔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A 양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A 양과 B 양 부모는 학교폭력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오히려 가해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만류했습니다.

[○○중학교 관계자 (지난해 9월) : 쉽게 화해가 될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죠. 그런데 (A 양이) 계속 말을 두 번 다 말을 바꾸는 바람에 결국은 (화해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말 학폭위가 열렸고, 가해 학생들이 서면 사과하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SNS상에서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 오간 사실까지 드러나 부모들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졌고, 갈등은 더 깊어졌습니다.

상황이 악화하자 올해 초 B 양은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선택했고 A 양은 학교에 혼자 남았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A 양의 자살 소동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툼이 있는 친구들과는 반을 분리하고, 수시로 주의 시켰다며,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학교 관계자 : 저희는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어머니가 국민신문고에 고충 민원 신청하셔서 양구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님 나와서 성실히 답변했거든요.]

그러다 최근 A양도 결국,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한 상황.

A 양 어머니는 학교 측이 문제를 방관하고 딸의 손을 놓은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A양 어머니 : 선생님이고 학교에서도 (딸이) 문제아라고 (생각하니까), 학교로 안 나오면 조용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딱 그렇게 느껴졌어요. 저는.]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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