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습니다.
50명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하거나 공연·스포츠 등을 관람하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건데요.
시민들은 마스크를 완전히 벗기엔 아직은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김혜린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첫날.
서울 여의도엔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노동자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제 야외 집회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오롯이 개인의 선택이 됐지만, 곳곳에는 마스크를 쓴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김형민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여수지부장 : 불안해서 그런 것도 있고, 습관화가 됐어요. 안 쓰면 남들이 보는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저는 오늘 (집회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 낄 겁니다.]
행인들이 오가는 도심 거리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뜨거운 날씨에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도 있었지만,
아직은 마스크 착용이 익숙하다는 반응입니다.
[김현우 / 경기 의정부시 : 저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또 풀린다고 해서 누군가 시작을 해 줘야 다 같이 벗게 되는 거니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건 1년 5개월만입니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행사·경기 등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단 지침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제 완전한 일상회복까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만 남은 상황.
하지만 실외에서도 마스크 없인 불안하단 의견이 많은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을 두고도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박정명 / 경기 군포시 : (사람들이)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계하는 게 높은 것 같아요. 그런 걸 고려했을 때는 실내까지는 무리이지 않나 아직은.]
[윤금옥 / 서울 쌍문1동 : (식당에서) 대화도 하고 음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려면 꼈다가 뺐다가 하는 거는 좀 (효율성이 없으니까.)]
[백채린 / 서울 응암동 : 원하는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서 낄 수 있으니까 법적으로는 더는 제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방역 당국은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당분간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단 방침입니다.
또 고령층과 백신 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이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 함께 함성을 지르거나 합창을 할 때 등은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며 자율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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