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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이전 스마트폰 과다 노출, 소아 발달 지연에 큰 영향"

2023.03.30 오후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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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살 이전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등 디지털 미디어 시청이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구 교수 연구팀은 2013~2019년 사회성 발달 지연으로 치료받은 영유아 96명과 발달 지연이 없는 대조군 10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사회성 발달 지연 군에서는 만 2세 이전에 미디어를 시청한 비율이 96%에 달했지만, 대조군은 59.4%에 그쳤습니다.

평균 미디어 시청 시간도 2시간 이상 시청 비율이 사회성 발달 지연 군에서는 63.6%, 대조군에서는 18.8%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미디어 시청 때 보호자 동반 여부도 차이가 있었는데, 사회성 발달 지연 군에서는 아이 혼자 시청한 비율이 77.1%, 대조군은 38.6%였습니다.

시청 프로그램의 유형에서도 영어와 동화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이 사회성 발달 지연군보다 대조군에서 높았습니다.

사회성 발달 지연군에서는 아이에게 미디어를 시청하도록 한 이유로 '부모의 우울·건강문제·맞벌이'(55%), '아이 달래기'(26.5%) 등을 주로 꼽았습니다.

반면 대조군은 이런 답변이 각각 41.3%, 7.4%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미디어 노출이 아동 신경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논란이 있지만,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을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관찰연구에서는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이 인지 과정보다 단순히 시각피질만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뇌 발달을 훨씬 더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최근 사회성 발달 지연과 관련된 자폐스펙트럼장애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미디어 노출 증가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구 교수는 어린 나이에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 부모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이 줄게 된다면서 유아의 기억력과 주의력, 인지력의 한계와 미디어의 일방향성으로 인해 뇌 발달 민감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발달 지연 아이의 경우 부주의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미디어 노출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때는 영유아가 미디어를 시청하더라도 보호자와 함께 상호교류 속에 제한된 시간만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시청하도록 하면 사회성 발달 지연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 건강 분야 국제학술지(Global Pediatr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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