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기물이 풍부한 기름지고 건강한 흙은 탄소를 끌어들여 저장하는 능력도 큰데요.
바로 이 점에 착안해 "탄소 중립을 위해 흙을 살리자"는 운동에 전남의 한 자치단체가 나섰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산수유꽃이 산자락을 노랗게 물들였습니다.
봄 햇살에 빛나는 푸른 강물은 따뜻한 풍광을 자아냅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구례는 일교차가 크고 토양에 철분이 많아 농사의 최적지로도 꼽힙니다.
[이강엽 / 구례군 친환경 농업인협회장 : 친환경 농업을 하는데 아주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수유가 굉장히 상징적이고 그리고 단감, 오이 그리고 밤, 녹차 등 여러 가지 작물이 굉장히 다양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농촌의 땅도 황폐해지면서 구례군이 흙 살리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구례군은 탄소 절감과 친환경 토양을 만들기 위해 '탄소 중립 흙 살리기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TF팀을 꾸려 미생물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태 농업 도시를 만들 계획입니다.
[김순호 / 전남 구례군수 : 공기 중에 있는 이 탄소를 저장시킨다는 이런 차원으로 흙이 꼭 살아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우리 구례군에서 최초로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전국화 그리고 또 세계화가 될 겁니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흙이 살아야 경제가 살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오는 6월 저탄소 농업을 위한 국회 토론회도 진행합니다.
흙 살리기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국 수묵 화가 류재춘 화백도 구례의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어 국내·외 전시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류재춘 / 화백 : K-문화라고 해서 미술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림으로 구례군을 조금 빛낼 수 있는,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그림을 통해서 흙 살리기가 문화적으로 돋보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고….]
구례군은 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 시민들과 함께하는 탄소 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도 추진합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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