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의 동진을 우크라이나 침공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러시아와 나토가 직접 국경을 맞대게 되면서 안보 위협이 커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국경을 마주하는 지대가 오히려 2배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혹한 침략전쟁을 시작했을 때 그는 유럽과 나토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틀렸어요.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단합돼 있으며 대서양 횡단 안보를 계속 유지해나갈 겁니다.]
동유럽은 나토가입국인 발트 해 3국과 벨라루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북유럽에서는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노르웨이는 이미 나토 가입국입니다.
친러시아 성향인 벨라루스를 제외하고 나토 가입국에 둘러싸이는 형국입니다.
핀란드는 나토 방위군의 보호를 받게 되지만 자체적으로도 징병제를 통해 28만 명의 숙련된 병력을 확보하며 국방력을 키워왔습니다.
러시아가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나토의 확대는 러시아의 안보와 국익에 대한 위협입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했고, 전술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우리 안보를 위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스웨덴도 헝가리와 튀르키예의 반대가 있지만 나토 가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나토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4개국까지 초청해 중러의 협력상황을 논의하며 서방 대 러시아 전선을 확장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우리는 NATO, 호주, 뉴질랜드, 한국, 일본의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의 파트너십을 매우 소중하게 평가합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가운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만남은 미중 갈등에 불을 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과 반서방 간 균열이 커지면서 신냉전 분위기 속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이은선
자막뉴스 : 이선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