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난 대형 산불은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당시 강릉에 머물렀던 한 시민이 급박했던 탈출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YTN 제보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죠.
호텔에서 출발하기 시작 때부터, 앞은 암흑천지였습니다.
자동차 와이퍼를 작동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세상을 온통 집어 삼킨듯한 자욱한 연기를 피해 달려 보지만, 곧이어 마주한 시뻘건 불길에 급히 핸들을 꺾습니다.
어디가 도로인지, 앞에 뭐가 있는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말 한 치 앞도 살필 수가 없는 화재 현장 한복판입니다.
어제(11일) 오전 9시쯤 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주변 호텔에 머물렀던 시민이 보낸 차량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우당 탕당 소리에 놀라 아침에 눈을 뜬 뒤 호텔 방문을 열자, 6층 복도까지 연기가 자욱했던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다급히 차를 타고 나온 도로 옆에는 겨우 몸만 빠져나온 시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나중에 영상을 보고 난 뒤에야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챌 정도로 당시 상황은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주택과 펜션, 상가 등 건물 100여 채가 불에 탔고, 소중한 생명도 희생됐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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