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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경북 '물폭탄'...곳곳서 피해 속출

2023.07.15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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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에게 좀 더 듣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현재 상황이 크게 전국적으로 보자면 수도권은 생각보다 큰 피해가 없고 특히 서부 쪽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것인데 국토의 동서로 보면 서부 쪽에 이렇게 비가 특히 많이 오는 것은 왜 그런 겁니까?

[오재호]
현재 장마전선이 충남의 남쪽, 전북의 북쪽 그 사이로 해서 충청북도, 경상북도의 북부, 강원도 남쪽, 그런 쪽으로 장마전선 띠가 형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비를 내리는 호우성 구름이 바다에서 발달해서 서해안 쪽에 먼저 도달하기 때문에 서해안 쪽에 비가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그러면 서부 쪽에 계속 비가 집중되고 동부 쪽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가요?

[오재호]
아니요. 그 띠가 놓였으니까 이것들이 계속 이동해가면서 되기 때문에 걱정을 같이 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장담할 수는 없는 거군요, 그쪽도. 수도권이 지금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까, 며칠 동안은?

[오재호]
지금 현재는 장마전선이 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봐서 수도권은 조금 괜찮을 것으로 보이는데 워낙 장마전선 주위로 대기가 불안정해서 느닷없이 또 큰 비구름이 생겨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조금 전 저희 기상캐스터 통해서 들은 정보는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지금 비가 많이 내린 곳들이 계속 위험하다. 거기에 비가 집중될 것이다. 중반 이후에는 또 어찌 될지 모르는 건가요?

[오재호]
남쪽으로 내려가니까 위에는 조금 여유가, 여유라기보다도 물 관리라든가 이런 여유가 생기는 건데 이것들이 내려갔다가 그냥 없어지는 게아니고 또 조만간 다시 북상을 할 거니까 아마 2차 장마 호우 기간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주일 이후의 상황까지는 기상 예측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마는 대략적으로 보면 장마가 언제쯤까지 올해 계속될까요?

[오재호]
기후학적으로 보면 7월 하순이면 대개 그 이상 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장마전선이 지금 있는 충청도에 걸려 있다가 남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그다음 주라든가 이때 한 번 더 올라올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7월 15일이니까.

[오재호]
20일, 25일까지.

[앵커]
꽤 남아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면 지금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뭡니까?

[오재호]
특색이 집중호우죠. 또 거기에 지구온난화와 더불어서 장마전선의 전선대를 따라서 나타나는 비구름, 적란운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쉽게 말하면 뭉개구름입니다. 비구름이 크기가 자꾸 커집니다. 그래서 같은 구름이 지나가도 과거보다는 비가 더 많이 내리고 또 구름 자체가 포함하는 물도 과거보다는 훨씬 더 많고 그래서 비 피해가 더 예상되는 게 제일 가장 걱정스러운 점입니다.

[앵커]
장맛비가 예전보다는 구름이 더 커지고 물도 더 많이 머금고 있다. 그것도 지구온난화랑 관계가 있는 겁니까?

[오재호]
그렇습니다. 온도 1도가 올라가면 대기가 포함할 수 있는 양이 7% 정도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뭉게구름 하면 비 올 때는 하늘 볼 일이 별로 없지만 대개 레이더에서 붉은점으로 나타나는 것들이 수치로 하면 대략적으로 하면 2000~3000만 톤의 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수지가 하나 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저수지가 점점 사이즈가 커지는 것으로, 지금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레이더 영상에서 보는 빨간점, 그만큼의 점이 사실 그게 저수지...

[오재호]
뭉개구름이고 그게 포함된 게 하늘에 떠 있는 저수지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오재호]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 용량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아마 이런 집중호우들은 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산사태 피해가, 인명피해가 주로 산사태에서 발생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겁니까?

[오재호]
보통 우리가 오래 된 산지는 산사태가 잘 나지 않습니다. 비가 오고 계곡에 여름에 가보면 계곡에 물이 계속 흘러나오지 않습니까? 이것들은 비가 안 와도 오는 것들은 뭔가 하면 토양 속으로 들어갔던 물이 지하에서 수맥을 따라서 계곡으로 흘러나와서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데 우리 사람이 들어가서 개발을 하고 지하에 있는 수맥들을 교란을 시키면 이게 안정화될 때까지는 비가 오면 땅속에 들어가면 물이 갈피를 못 잡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름 자리를 잡기 위해서 막 움직이게 되죠. 그러다 보면 그게 약해져서 산사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개발이 계속된 것은 꽤 오래 전부터지 않습니까?

[오재호]
그런데 큰 비를 경험하지 않은 것은 자리를 잡지 못 했으니까 계속 나타나고. 그래서 위험을 피한다는 것은 우리가 적어도 인위적으로 개발을 한 곳을 피하는 게, 안전된 지역이 될 때까지 기간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비가 많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 꽤 기간이 지났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산사태 위험은 점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오재호]
올해 비가 많이 왔다고 해서 수맥이 다 자리를 잡지 않으니까요. 땅이 다져지고 또 물이 흐르는 길은, 지하에. 나름 만들어지고 이럴 때까지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우리가 적어도 개발했던 지역들은 다 불안한 지역으로, 또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에 제일 주의해야 되는 곳은 어디인지하고 어떤 점 특히 유의해야 된다, 그거 좀 말씀해 주십시오.

[오재호]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장마전선대가 충청남도에서 전라북도, 또 충북, 경상북도의 북부 지방, 강원도 남쪽 지방이니까 그쪽에는 계속 비가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 이미 온 곳도 많고. 그래서 그쪽 지역에서는 어느 곳이나 산사태가 났다고 해서 거기가 왜 났지? 하는 그런 데는 없습니다. 산사태 주의보나 경보가 나 있는 상태니까요. 우리가 재난을 피하는 가장 기본 원칙이 재난 현장에 접근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번 주말에는 안전한 곳에서, 댁에서 계시고 하는 것들이 아마 재난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원칙 같습니다.

[앵커]
안전한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이야 사실 큰 걱정이 없죠. 그런데 내 집인 보금자리가 있는데 옆이 조금 위험하고 비가 온다고 해서 짐 싸서 어디 가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렇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오재호]
그렇습니다. 혹시나 하시면 아마 인근 지자체라든가 방재당국에 연락하면 안전한 지대로 안내도 해 주고, 여행을 기다리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또 당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옮기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산사태 경보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습니까?

[오재호]
산림청 홈페이지에 가면 산사태 주의보나 경보 지역이 나와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크게 구체적으로 내가 있는 지역이 어떻다기보다도 우리 지도에서 경상북도 이렇게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나타나서 개인적으로 자기가 포함돼서 있는 게, 예를 들면 수도권도 수도권에 있는 집들이 다 포함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굉장히 도움 됩니다.

[앵커]
어디 면사무소라든가 관할 지자체 행정 당국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는 게 제일 중요하군요.

[오재호]
네, 그리고 내가 우리 옆에 절개지가 있다든가 이러면 연락을 해서 나 스스로 안전한 곳에 하겠다고 하면 안내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자체에서도 선제적으로, 물론 그렇게 하고 계시겠습니다마는 위험한 지역들 주민들한테는 찾아가서 알리고 대피하셔라, 이렇게 해야 되겠네요.

[오재호]
어제인가 서대문 쪽에서 안전한 모텔을 하나 해서 미리 피신하게끔 한 것은 선제적 대응으로서 상당히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게 지금 열차도 운행이 중단,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댐도 월류가 된, 넘쳐흐르는 것도 발생했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쏟아지니까 상황이 달라지는 곳들이 여러 곳 있단 말입니다. 이런 곳들은 댐이라든가 열차, 철도 이런 건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됩니까?


[오재호]
댐이라는 게 이제 물의 힘이 강할 때 1차적으로 막아서 평상시에 물을 우리가 좋은 면에서 활용도 하지만 1차적으로 재난의 입장에서는 물의 힘을 일단 1차적으로 막는 게 그 역할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리 그것을 막아도 유입량이 유출량보다 많으면 댐도 감당을 못합니다. 그래서 사전에 재난 당국에서 연락도 하고 또 물 관리하는 쪽에서는 밤을 새면서 관리를 할 겁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하는 정보에 유의하시고 가급적 만약에 그 근처에 살면 며칠이라도, 하루나 이틀이라도 피신해서 물가로부터 피하는 게 더 큰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는 정말 근본적인 시스템을 다시 점검을 해야 되는, 상황 자체가 달라진 게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 전문가의 조언이었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명예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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