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확진자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뀐 뒤에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난달 말 증가세로 돌아선 뒤 꾸준히 늘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감 유행까지 열 달 넘게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정훈 기자!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예. 지난주 발표된 최근 통계로 보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약 2만8천 명 정도입니다.
6월 마지막 주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3주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1월 말 이후 약 다섯 달 반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16으로 3주 연속 1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낮춘 뒤에도 한동안 감소세를 이어왔는데요.
하지만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는 등 방역이 느슨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수나 사망자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월 하순 이후 다섯 달 넘게 1백 명대를 이어오고 있고 일 평균 사망자 수도 한 자리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를 1주일에 한 번 발표하는데요.
오늘 오후 발표되는 수치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지난해 가을 시작된 독감 유행도 아직까지 기승을 부린다면서요.
[기자]
예. 한여름에도 독감 유행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환자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주간보고서를 보면 7월 둘째 주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가운데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천 명당 16.9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독감 유행기준인 1천 명당 4.9명의 3배가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된 독감유행 주의보도 무려 열 달 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국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00년 이후로 역대 최장 수준입니다.
이전에 독감 주의보가 가장 길게 유지됐던 것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에 7개월 정도였는데요
해마다 유행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7월에도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두 자리를 유지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9월 이후에는 새로운 절기 유행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8월 말까지 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으면 사실상 1년 내내 유행주의보 발효 상태로 기록되게 됩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기간 동안 전 국민이 방역조치를 잘 지켜 2년간 독감 유행이 없다 보니 자연감염을 통한 집단면역 정도가 낮아져서 유행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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