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아동학대 혐의입니다.
전청조 씨는 중학생인 남현희 씨의 조카를 골프채를 휘둘러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나이스샷'은 골프공에나 어울리는 소리지, 중학생이 웬 말입니까.
헷갈려서 혐의를 다시 정리해보면요,
사기 혐의, 스토킹 혐의, 아동학대 혐의까지 지금까지 세 갈래네요.
앞서 경찰은 전청조 씨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장을 한 곳에서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죠?
체포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남현희 씨는 라디오 방송에 나와 자신은 피해자라고 거듭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남현희 씨가 각종 사기 혐의에 공범으로 연루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모양입니다.
유서현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전청조 씨가 최근 경찰에 입건된 내용은 아동학대 혐의입니다.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 경기도 성남에 있는 남 씨 어머니 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학대 사실을 인지한 아동학대전문기관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적 의구심이 큰 사안이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에 대해 제기된 고소와 고발, 진정 등 모두 3건을 병합해서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지난 27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전 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천만 원을 가로챘다는 혐의 관련입니다.
경찰은 전 씨의 체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신병 처리를 판단할 때 스토킹 신고와 사기 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결국에는 저도, 저희 가족들도, 저희 아카데미 선생님들도 피해 본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은 나쁜 짓 많이 해왔어요. 전청조가. 저도 고소를 할 생각이에요.]
하지만 경찰은 전 씨의 각종 사기 혐의에 남 씨가 공범으로 연루됐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폭넓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돈 얘기 좀 해볼게요.
이 종잇조각이 뭐라고, 돈 때문에 험한 꼴도 많이 당합니다.
안 그래도 절박한 청년층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린 불법 대부업체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년 이자가 원금의 30배였대요.
백만 원 빌리면 1년에 3천만 원의 이자를 갚아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죠?
만행은 살인적인 이율만이 아니었습니다.
담보로 나체 사진을 받았습니다.
이자를 안 내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뿌렸대요.
이런 사람들 혼내주라고 공권력이 있는 겁니다.
경찰은 윗선과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청년 여러분, 혼자 앓지 마시고요, 꼭!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손, 손 떼."
30대 남성 A 씨 등은 이곳에서 등록도 하지 않고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했습니다.
주로 급히 소액이 필요한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일당은 30만 원을 빌려주고는 1주일 뒤에 50만 원을 갚으라고 요구했습니다.
터무니없는 이자를 뜯어내기 위해 이들은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처와 함께 나체 사진까지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갚지 못하면 나체 사진을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사진을 받은 가족과 지인에게 돈을 대신 상환하라고 하거나, 가족의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해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
[기도균 /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 : 기간 내 변제를 하지 못할 경우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체사진을 유포하였을 뿐만 아니라, 채무를 대신 변제하라고 협박하는 방법으로….]
이들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동안 돈을 빌려준 사람은 83명.
원금이 2억5천만 원인데, 추가 이자로 받은 돈만 원금과 맞먹는 2억3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불법 대부업체 사장인 30대 남성을 비롯해 11명을 붙잡아 6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앵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요?'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지난 28일 새벽 경기 성남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채팅 앱으로 만난 10대 학생 두 명이 서로 흉기를 휘둘러 여학생이 숨지고, 남학생이 크게 다쳤습니다.
남학생은 경상도에 거주했는데, 피해자 만나려고 성남까지 왔대요.
성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남학생이 회복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새벽, 이곳에 사는 10대 여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10대 A 군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본인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두 대 왔었고 한 다섯 명 정도 왔다 갔다 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A 군과 피해 여학생은 채팅 앱에서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여학생 집에서 함께 술을 마셨는데, 말다툼 끝에 A 군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피해자와 A 군 둘밖에 없었고, 현재까지 성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군을 살해 혐의로 입건하고,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 사회 브리핑은 농협 소식으로 마무리합니다.
일전에 대출을 책임지던 지역농협 임원이 수십억 원의 '셀프 대출' 의혹에도, 별다른 징계 없이 대출 업무를 계속 맡았다는 논란을 보도해드렸습니다.
1심은 무죄였고요, 항소심은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유죄면 징계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못 하게 됐습니다.
차일피일 징계가 미뤄지는 사이 이 임원이 사표를 내버렸거든요.
판결을 한 달 앞두고 벌어진 일입니다.
선고가 내려진 시점에 직원이 아니니까 징계도 불가능한 겁니다.
허술한 윤리의식 사이로, 고객들의 고혈이 줄줄 새는 소리,
들리십니까?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대출을 담당하던 상무 직급 임원 A 씨가 배우자 명의로 농업법인을 만들어 땅을 사겠다며 32억 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0억 원가량이 규정 한도를 넘겨 대출됐다는, 이른바 '셀프 대출' 의혹이 YTN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경기 여주시 지역농협 전직 임원 / (지난 6월) : 처음에는 매매가 초과가 위반되는지 모르고 실무자들도 별 얘기 없이 진행했길래 저희는 그것에 대해서 규정 위반인지 모르고 진행을 한 것이고….]
1심에서는 지역농협이 입은 피해가 없다며 무죄가 선고됐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A 씨가 실제 땅값의 8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알고도 토지 매매계약서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초과 대출을 받았다며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또, A 씨가 토지를 감정평가하는 법인을 규정대로 무작위 지정하지 않고 한 곳을 임의로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A 씨 범행에 함께한 부하 직원들과,
A 씨 부인이 본인의 자산을 모두 팔아도 갚을 수 없을 만큼 대출금을 내준 지역농협의 대출심사위원회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A 씨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는 바람에 감사를 진행할 수 없어 징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뒤늦게 유죄 판결이 나오긴 했지만 농협이 징계를 미루는 사이, 선고를 한 달 앞두고 A 씨가 사직서를 내면서 농협이 직접 책임을 물을 수는 없게 됐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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