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우리 군의 첫 독자 정찰위성이 발사돼 해외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조금 전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도 진행 중입니다.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정찰위성이 궤도에 안착했는데요, 우리 군의 대북 감시능력도 크게 높아질 전망입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문경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은 이뤄졌는지요?
[기자]
네. 국방부는 오전 9시 47분 이후부터 국내 교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 성공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우리 군 독자정찰위성 1호기인 EO/IR 위성은 예정 시간인 오늘 새벽 3시 19분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됐는데요.
발사 2분 23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20초쯤 뒤에는 페어링도 정상 분리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벽 3시 33분에는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한 뒤 새벽 4시 37분에는 해외 지상국인 노르웨이의 지상국과도 최초 교신이 이뤄졌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어떤 위성입니까?
[기자]
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군사정찰위성으로 명칭은 EO/IR 위성입니다.
EO/IR은 전자광학과 적외선의 약자인데요, 고성능 카메라와 열로 감지하는 적외선 촬영장비를 탑재했고, 고도 400~600km의 저궤도에서 지구를 돌며 정보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영상의 해상도는 30cm 급으로 전해졌는데요.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성능입니다.
국방부는 세계 5위 이내의 수준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1호기는 앞으로 한반도 상공을 하루 2번 정도 지나면서 북한 지역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군은 앞으로 우주궤도시험과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과정이 짧게는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군은 오는 2025년까지 레이더파를 적용해 시간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4기의 SAR 위성을 더 쏘아 올릴 계획인데요.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우주에서의 감시-정찰능력을 확보하게 돼 미국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독자 정찰 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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