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표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인 이른바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른 공장 건설이 최근 시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양강도엔 농업용 트랙터까지 보내 지방 민심 챙기기에 나선 모습인데, 김 위원장이 야심 차게 내놓은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이 실제 성공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평안남도 성천군의 공업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를 누르며 현장을 직접 챙겼습니다.
매년 북한의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지어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겠다는 김정은표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 이른바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따른 첫 공장 건설이 시작된 겁니다.
직접 연설에 나선 김 위원장은 이제야 지방 발전에 나선 게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9일) : (지방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생활상 보탬을 안겨주게 된다는 생각으로 커다란 감개를 금할 수 없으며 또 한편으로는 솔직히 이제야 이것을 시작하는가 하는 자괴심으로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인민군에는 별도 연대까지 새롭게 꾸려 공장 건설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도 나선 가운데 지방공장 건설 착공식은 평안북도 구성시 등 각지에서 진행 중입니다.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지난겨울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공개활동도 5건으로 이전 겨울과 비교해 부쩍 잦아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엔 북한에서 곡식 생산량이 다른 지역보다 적은 양강도 지역에 농업용 트랙터를 보내며 지방 민심을 다독였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정책의 성공 여부엔 여전히 물음표가 붙습니다.
[정성윤 /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 : 계속된 대북제재로 인해 기본적으로 경제 가동에 필수적인 인풋(생산요소 투입)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근본 원인은 앞으로도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보여주기식으로 여기저기 공장 건물만 지어놓고 내부 장비는 제대로 갖추지 못해 공장 운영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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