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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결단'으로 돌파구...尹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

2024.04.19 오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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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의대 증원 조정안 허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유연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의대 증원 2천 명이라는 정부 기조를 지키면서도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한 건데,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식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내년 의대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하도록 허용하면서 그동안 '2천 명'에 묶여 있던 증원 규모가 처음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2천 명 증원이라는 대원칙은 그대로 지키면서도 대학이 모집 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증원 규모를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낮은 자세'를 강조했듯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정책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운용의 묘'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의료개혁 방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합리적 의견에는 귀 기울이겠다며 조정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6일) :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은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에서 부각된 '불통' 이미지로 부정적 여론이 연일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조사한 결과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 등을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정부 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취임 후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소통 미흡'이 부정평가의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이번 결단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도 먼저 손을 내미는 등 윤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변화의 조짐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정지원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4년 4월 16일~18일 (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조사 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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