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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갔다" 발언에 고성·말싸움...첫 대정부질문 끝내 파행

2024.07.03 오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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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선 여야 간 가시 돋친 설전과 고성이 오가면서 중단돼, 본회의가 끝내 재개되지 못하는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민주당 의원이 '한미일 동맹'이란 표현을 쓴 여당 논평을 문제 삼아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 나갔다'고 발언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는 대정부질문 초반부터 거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여당 첫 질문자로 나선 김승수 의원은 야권의 검사 탄핵안을 여야 협의 없이 본회의에 상정했다며 우원식 의장을 향한 불만을 이렇게 나타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뒤에도 인사하시죠.(의장님께 인사는 하셔야죠.)]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 인사는 존경심이 들어야 하는 겁니다.]

급기야 상대 당을 향해 '정신 나갔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논평에서….]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떻게 일본과 동맹한다는 단어를 썼는데 정신이 안 나갔습니까? 정신줄 놓지 말고….]

[주호영 / 국회부의장·국민의힘 : 과하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사과하시고 진행하시죠. 그게 맞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속 질의하겠습니다. (사과 안 하시겠습니까?)]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장내 소란이 멎지 않자 회의는 중단됐고,

[주호영 / 국회부의장·국민의힘 : 정신 나갔다는 소리 듣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가 않습니다. 더 이상 회의 진행이 어려우므로 정회를 선포합니다.]

해당 의원의 사과 문제를 놓고 여야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남은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지 못한 채 본회의는 끝내 파행됐습니다.

앞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회청원이 90만 명을 넘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인지하고 반환하고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재 / 법무부 장관 : 구체적 사실관계를 제가 알지 못하고 현재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야당이 발의한 검사 탄핵안을 두고, 정부 측과 야당 간 공방전도 이어졌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 특정 정치인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에 대해 보복적으로 탄핵이라는 수단을 내거는 것은 탄핵 제도의 취지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임 장관으로서 '그렇게 살지 말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공정성을 회복해라'는 충고의 말씀을 드리면서….]

정부·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정조준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정권 당시 북한 눈치 보느라고 북한 미사일 도발을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한덕수 / 국무총리 : 김정은으로 하여금 좀 더 번 시간을 가지고 핵과 미사일의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쓰는 그런 결과로 결국 나타난 것 아니냐….]

회의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박수 또는 비난에 의장단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 국회부의장·국민의힘 : 국민의힘에서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대정부질문이 끝나고 난 뒤 해주시길 바라고 일단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법사위와 첫 운영위, 그리고 첫 대정부질문까지.

국회가 온통 정쟁과 설전, 파행으로 얼룩지며 민생은 여전히 뒷전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전주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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