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여자 유도 허미미가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 대회 유도 종목 첫 메달이자, 8년 만에 여자 유도 메달의 계보를 이었습니다.
파리에서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허미미는 57㎏급 최강자 캐나다의 데구치와 초반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끈질기게 상대 소매를 잡고 주특기인 업어치기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지도 하나를 더 받은 채로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허미미의 적극적인 공격에 데구치도 지도 하나를 받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허미미가 연장 2분 35초, 매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세 번째 지도를 받았습니다.
[김미정 /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 : 공격하려는 의지가 있었느냐를 좀 봐야 하는데 좀 손 놓고 무너진다든지 조금 주저앉는다든지. 좀 이러면 그냥 바로바로 지도를 좀 주는 상황이라서 (아쉬워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반칙패.
하지만 허미미는 올림픽 첫 출전에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수확했습니다.
[허미미 / 유도 국가대표 : 금메달 따고 싶었었는데 좀 아쉽지만 그래도 메달 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앞서 이틀 동안 노메달에 그쳤던 우리 유도 대표팀도 허미미의 첫 메달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허미미는 8년 동안 끊어졌던 여자 유도 메달 계보를 다시 잇는 소중한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파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신수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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