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 충돌이 거세지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제발 무사하길, 애타는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요.
임예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에일룰 오마르 카말 아부 라흐마'
이스라엘 공격으로 아무 잘못 없이 희생된 팔레스타인 아이들입니다.
환하게 웃던 미소는 어디 가고, 이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전쟁은 가장 약하고 여린 곳을 먼저 때렸습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그 넋이나마 위로하는 것뿐입니다.
[나리만 / 팔레스타인인 : 팔레스타인 민족은 저항하고 있고 국제적 연대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 행동의 날에 함께 이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며 중동이 고국인 사람들의 걱정과 초조는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외신을 통해 접하는 내 나라, 내 이웃의 소식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철렁합니다.
[마르얌 /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인 : 인종학살을 거부하고 규탄하는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흔적을 남겨 마치 자갈이 쌓여 산이 되듯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15년 전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한국에 정착한 조나단 씨 역시 포연으로 가득한 고국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조나단 / 이스라엘인 : 내 나라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두려워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보니…. ]
핏빛 총탄과 포성이 어지러이 흩날리는 전쟁의 고통이 이제 제발 멈추길, 국적과 사연은 저마다 달라도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은 모두 하나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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