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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전, 조리기구 '식품용' 확인했나요?

2024.11.03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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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월에 접어들면서 김장할 채비 시작한 분들 많을 겁니다.


김치를 담글 때 재료만큼이나 꼼꼼히 봐야 할 게 조리 기구라고 합니다.

보건당국은 건강하고 맛있는 김치를 먹으려면 플라스틱 조리 기구를 쓸 때 '식품용'인지 꼭 확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맛있는 김치를 담그려면 배추와 고춧가루 같은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더불어 김장하는 조리 기구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무대야와 고무장갑, 바가지를 비롯해 김장용 매트에서 비닐에 이르기까지.

유리나 스테인리스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식품용'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품용'이 아닌 공업용은 용기 자체에서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공업용 플라스틱에 함유된 페놀 성분이 수돗물 속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라는 악취·복통 유발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최윤주 /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장 : 식품용이 아닌 경우에는 유해물질 등이 용출될 우려가 있는데 그 양이 크게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식품용' 조리기구와 용기에는 '식품용'이라고 글자가 쓰여 있거나 숟가락·포크 모양 그림이 그려있습니다.

당장 새로 구할 수 없다면 '식품용' 비닐을 깔아 배추나 수돗물이 용기에 직접 닿지 않게 하면 됩니다.

수도꼭지에 연결해 쓰는 호스도 흔히 사용하는 공업용은 페놀 성분이 함유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장철마다 각 상수도사업소에 물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늘어나는데, 대부분 공업용 호스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호스 재질을 모를 경우 수도꼭지에서 그냥 물을 받아 사용하면 고무호스 때문에 김장을 망칠 걱정은 피할 수 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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