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수현 앵커
■ 출연 : 이종수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첫 아시아계 흑인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냐78세 최고령 미국 우선주의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냐,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쳐온 미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승패를 가를 경합 주가 아직도 초박빙이어서 선거 결과 발표가 늦어지거나소송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이런 내용과 함께 당선자에 따른 우리나라에 미칠 안보.외교.경제 영향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조 앵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전히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대혼전입니다. 현지 시각 1일, 어제 발표된 전국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일단 그래픽으로 보면서 말씀을 드려볼게요. 친트럼프 성향의 라스무셀 리포트나 또 친해리스 성향의 모닝컨설팅 이 2개의 조사기관을 제외하고 4개 기관을 올려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1%포인트, 2%포인트 진짜 초박빙입니다. 격차가 그 정도밖에 안 됩니다. 승패를 가르는 곳은 경합주 아니겠습니까?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도 보시죠. 이것도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에 올라온 것인데요. 지금 보시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라고 아시겠지만 최신의 여론조사 평균값을 매일 업데이트하는 것인데요. 지금 러스트벨트 가운데 미시간, 위스콘신이 일주일 전에는 트럼프가 앞섰는데 지금 해리스가 재역전을 해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에 선벨트의 경우에는 트럼프가 모두 앞서고 있기는 하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조지아, 애리조나 2개 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2%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죠 격차가 비교적 안정적인 우위를 트럼프가 2주 연속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이게 다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지금 경합주에서 누가 이긴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거죠.
[앵커]
사전투표율도 변수이지 않습니까? 실베이니아 48.2(+0.4)사전투표율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하던데 이것은 누구에게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기자]
사전투표율 50% 넘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여론조사 갤럽에 따르면 미국의 이번 유권자 수가 1억 6650만 명인데 이 가운데 54%, 그러니까 9000만 명 가까이가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워싱턴포스트 같은 경우는 19%에서 29%포인트 사전투표에서 해리스가 앞선다, 해리스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보도했어요. 제가 어제 CNN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까지 집계가 된 4개 경합주의 사전투표 참여율을 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4년 전에 비해서 민주당 유권자의 참여율은 좀 줄었습니다.
대신 공화당은 늘어났고요. 그래서 펜실베이니아를 제외하고는 별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경합주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음에 따라서 해리스한테 유리하다라고 봐야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투표율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을수록 공화당 유권자들이 참여를 더 많이 하니까 민주당 후보, 해리스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일반론은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같은 경우는 젊은층 여성, 그리고 트럼프는 백인 남성. 여기서 확고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인종별로, 성별로, 연령별로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른 유불리는 현미경처럼 꼼꼼히 봐야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니까 해리스가 만약에 이기려면 젊은 층하고 여성 유권자 참여를 막판까지 독려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백인 여성 표가 관건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여론조사를 보면 젊은 층에서는 경합주에서 한 20%포인트, 그리고 여성에서는 19%포인트 정도 해리스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장 참여가 필요한 것이고요. 지금 백인 여성이 전체 유권자의 한 30%나 됩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2016년, 2020년에는 트럼프에게 더 많은 표를 줬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 해리스가 더 많은 표를 얻게 되면 굉장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것이죠. 왜 그러냐면 전체 유권자의 한 14.8%가 히스패닉이고요. 그리고 흑인은 한 14%입니다.
여기서 해리스가 10%씩 잃어도 백인 여성이 한 1% 표를 더 가져오게 되면 그러면 그걸 상쇄하고 남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백인 여성 유권자가 이번에 해리스에게 더 많은 표를 주느냐, 아니냐. 이게 상당한 관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리스의 경우에는 트럼프가 여성 발언을 할 때마다 사사건건 반격을 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여성이 좋든 싫든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 이런 트럼프의 실언에 대해서 해리스가 이건 여성모독이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는데. 이게 다 여성표를 한 표라도 더 얻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관련 발언을 들어보시도록 할까요.
[기자]
해리스 후보가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들과 공을 들인 것이 보수층에서 중도 온건파, 백인여성들. 그러니까 히든 해리스 표를 얻으려는 거였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노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를 도와온 공화당의 정통 보수 원조라 할 수 있는 딕 체니 전 대통령의 딸 리즈 체니에 대해서 얼굴에 총을 겨눠야 된다, 이런 막말을 했지 않습니까? 이런 게 과연 히든 해리스에게 상당히 자극을 해서 해리스를 돕는 것이 아닐까,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어떤 표심이 가장 중요할까요?
[기자]
해리스와 마찬가지로 35%포인트 우위에 있는 백인 저학력 저소득 남성. 여기가 콘크리트 지지층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제 경합주인 미시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낙관해서 투표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들의 투표를 독려했죠. 그리고 또 한편으로 볼 수 있는 게 2020년에 한 8%를 얻는 데 그친 게 흑인표인데 이번에 흑인 남성 표는 해리스로부터 대규모로 이탈한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리고 히스패닉 표 같은 경우는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그러니까 히스패닉표랑 흑인 남성표를 얼마나 가져오느냐, 이것도 승패의 관건입니다. 그래서 경합주에서 이들의 불만의 대상이 불법이민자들이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일자리를 빼앗고 이들의 저임금 압박을 하니까요. 그래서 불법이민자 이슈를 집요하고 그리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관련 발언을 들어보시도록 하죠.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표가 또 지나치게 해리스에게 쏠리면 자기가 승산이 없어지니까요. 이걸 차단하기 위해서 그동안 자신이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다 하면서 여성표 환심을 사왔는데. 막판에는 그동안 뜸했던 멜라니아 여사까지 나와서 남편이 히틀러가 아니다, 이렇게 감싸면서 여성 표에 구애를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이 젊은 남성 표는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판단을 해서 이들이 자주 듣는 세계 최대 팟캐스트에 출연을 해서 주요 이슈에 대해서 3시간 넘게 인터뷰를 하기도 한 겁니다.
[앵커]
미국 대선에서는 승패를 좌우할 주가 50개주 가운데 7개이지 않습니까? 올해 같은 경우는 7개고 6개였던 적도 있긴 한데. 이 가운데 특히 최대 격전지가 펜실베이니아주인데 지금 펜실베이니아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어제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를 결과를 살펴봤거든요. 그래픽을 보시겠습니다. 지금 동률도 있고 격차가 1%, 2%포인트밖에 안 되고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릅니다. 역시 초박빙이죠. 그런데 주목할 것이 지금 쓰레기섬 출신으로 폄하된 펜실베이니아주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가 40여 만 명 됩니다. 그런데 2020년에 바이든 후보가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길 때 3만 4000표 차로 이겼거든요. 그러니까 40만여 표가 과연 해리스에게 얼마나 쏠리느냐, 이게 관심인데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슈퍼스타죠. 제니퍼 로페스, 푸에르토리코 유력 언론사들이 지금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어떤 효과를 일으킬지 이거에 따라서 펜실베이니아의 승패가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해서 펜실베이니아 당국은 부인하고 있는데 가짜 우편투표 용지가 발견했다면서 선거 사기를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불복의 밑자락을 까는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자신도 그만큼 펜실베이니아가 초박빙이다, 이걸 인정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미국 대선 일정도 살펴보죠. 미국 같은 경우에는 투표만 24시간에 걸쳐 진행되죠. 시차도 있고 50개주마다 주별 규칙도 다르고 한데. 현지 시간 5일 0시, 우리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시작되고 하루 뒤에 끝나는데요. 당선자 윤곽은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미국도 보면 우리나라처럼 대선 투표가 마감되자마자 출구조사를 해서 결과를 발표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는 4개 방송사가 한다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CNN, NBC, ABC, CBS 4개 풀단을 해서 6일 오전부터 표본 주가 20여개로 알려져 있는데 주별로 차례차례 발표를 하는데. 이때 7개 경합주도 발표하게 됩니다. 그렇다는 당선자 윤곽이 그때 드러날 수 있겠는데 그건 출구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개표로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개표라는 게 지금 보니까 워낙 초박빙이다 보니까 아주 느린 거북이 걸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
경합주 애리조나의 경우에는 우편투표가 많이 됐잖아요. 투표함을 대선일부터 개봉한다는 것인데. 애리조나주가 지역이 넓다 보니까 최장 13일까지 걸릴 수 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마찬가지로 경합주인데 여기도 우편투표함을 사전에 개봉해서 집계하면 좋은데 그러지 않고 대선일날 개봉을 합니다. 그리고 네바다 같은 경우는 심지어 대선일로부터 나흘 뒤인 9일날 도착한 우편투표함도 개봉하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 또 다른 변수가 뭐냐 하면 경합주에서는 0.5%포인트, 1%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날 경우에 자동으로 재검표를 하거나 요청이 있으면 재검표를 하도록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재검표 결과에 아름다운 승복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불복하면 소송전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러다 보면 다음 달 17일에 선거인단을 꾸려서 투표를 해서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어야 되는데 이때까지도 선거인단이 정해지지 않으면 대혼란에 빠질 수 있는 거죠.
[앵커]
대선 상황을 보면 이번에 이런 선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박빙인데다가 막말, 암살시도까지 있었는데 그렇다 보니까 더 큰 대선 후에 폭력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요.
[기자]
방화로 보이는 우편투표함 화재 사건이 있었던 워싱턴주의 경우에는 대선 후에 폭력 사태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서 주방이군에게 비상대기령이 발령됐습니다. 그리고 그 선거소송전도 잇따르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AP통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10명 가운데 8명 정도 되는 76%가 대선 후 폭력 시도와 같은 후유증을 겪을 것이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궁금한데요. 해리스가 되느냐, 트럼프가 되느냐에 따라서 외교안보 경제 영향 간략히 짚어주시죠.
[기자]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는 한미동맹의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은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될 경우에는 격랑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우크라이나전을 종식시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북한군 참전이나 또는 우리의 우크라이나 지원 같은 것이 협상 국면을 맞을 공산이 크죠. 그리고 2026년부터 8.3% 올려서 1조 5000여억 원이 되는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뭔 소리냐, 9배는 증액해야 된다.
13조 원 정도 돼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여기에 따른 재협상이라든가 증액 압박이 있을 공산이 크고요. 또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라든가 중국 견제라는 식으로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고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과 친하고 앞으로도 잘 지낸다고 했으니까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놓고 봤을 때도 보호무역주의라는 방향은 서로 같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훨씬 더 과격하고 급진적이어서 우리나라에 10%에서 20%의 고유관세를 매기면서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 축소나 폐지, 그러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고요. 이에 대해서 우리는 철저히 대비를 해야겠습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어느 후보가 이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제가 대선일 이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수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픽:전휘린·백승민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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