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는 무형문화재 70여 개를 도 지정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승자와 공연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데요.
경기도 내 전통시장에 순회 무대가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른 장단에 휘몰아 가는 리듬이 경쾌합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경기소리 휘모리잡가'입니다.
오늘날 랩에 견주되곤 하는데, 해학과 풍자, 과장, 익살의 묘미가 절묘하게 어우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음악에 밀려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권수 /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1호 예능보유자 : 기업이나 지자체나 아니면 국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우리 음악이 사라지지 않게끔 계속 보존할 수 있게끔 해주면 좋겠고….]
안성지방에 전해져온 30여 가지 춤을 집대성한 '안성향당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배우려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언제 명맥이 끊길지 위태위태합니다.
[유청자 /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4호 보존회장 : 대학 입시 과목 같은 것을 하면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럴 텐데 저희는 입시 과목에 들어가지를 못하는 형편이고….]
경기도 무형유산 예능 25개 종목이 전통시장에서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입니다.
경기도가 무형유산을 알리기 위해 전통시장 11곳을 도는 공연 무대를 마련한 겁니다.
흥겨운 가락에 손님들은 절로 어깨춤을 들썩거립니다.
[조진식 / 의정부 제일전통시장 번영회장 : 장사가 안돼서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이런 문화재 행사를 함으로써 많은 고객들이 참여를 해주셔 가지고….]
[문성진 / 경기도 문화유산활용팀장 : 무형문화재들도 삶의 예전에 일부였던 것처럼 다시 우리들 삶 속에 깃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무형유산은 71개 종목에 달합니다.
도는 전통시장 공연 외에도 전수교육관 활성화와 전승지원금 지급을 통해 무형유산 알리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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