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벨 문학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스웨덴을 방문하고 있는 한강 작가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8일) 새벽 공식 수상 연설을 합니다.
자신의 문학 여정을 담담히 돌아보고 앞으로의 집필 계획, 독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문학상 수상자의 공식 연설은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문학 인생을 스스로 정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독자나 평론가에게 주는 의미가 크고 연설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작가 자신도 연설문 작성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사전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강 / 스웨덴 공영방송 SVT 인터뷰 (지난 10월) : 바라건대, 지금 쓰는 짧은 소설을 10월이나 11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수상 소감문)을 쓸 것입니다.]
작가는 우선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과정과 마음가짐, 문학적 성취와 실패 등을 담담하게 돌아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소설이 어떤 문학적 목표를 향해왔고 앞으로 어떤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한강 작가는 수상 발표 이후 공개 석상에서 구체적인 집필 목표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강 / 포니정 혁신상 수상 당시 (지난 10월) : 통설에 따라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세에서 60세라고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입니다. / 일단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글을 쓰며 사는 소소한 일상을 지키고 싶은 마음,
또, 문학적 토대를 만들어준 아버지와 한국 문단, 독자, 번역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강 / 포니정 혁신상 수상 당시 (지난 10월) :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랍니다.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까,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한강 작가는 노벨 문학상을 받는 첫 아시아 여성입니다.
수상 발표 이후에는 세계에는 아직 많은 전쟁과 고통이 있고, 크게 잔치를 벌이고 싶지는 않다며 노벨상과 관련된 공식 회견을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작가의 공식 수상 연설은 어느 노벨 문학상 수상자 때보다 국내외 문학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나연수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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