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동 특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 특사로 발탁한 스티븐 위트코프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면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논의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체결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을 거란 추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트럼프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적어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을 향해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가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수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 지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수교하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교섭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민간 분야 원자력 개발 허용 등을 요구했고, 특히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양보할 수 없는 조건으로 고수해 협상은 사실상 좌초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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