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여당은 참담함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곧장 책임의 화살을 서로에게 돌리며 계파 간 내홍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이어진 국민의힘 의원총회.
3시간가량 논의를 마치고 나온 권성동 원내대표는 곧바로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앞으로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기에 지금부터는 헌법재판소의 시간입니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탄핵 반대를 천명했던 친윤계는 탄핵안 가결에 참담함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탄핵이라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며, 보수가 오합지졸로 전락한 데에 자신부터 되돌아보겠다고 했고,
윤상현 의원도 이탈표를 겨냥해 날을 세웠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내란 동조세력으로 몰아가는, 정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입니다. (우리 당에서) 많은 반란표가 나왔단 사실에 정말로 절망감을 느낍니다.]
앞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던 친한계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은 물론, 여당의 자성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 여당의 대통령이 잘못해서 여당 국회의원의 손으로 끌어내렸습니다. 그 마음 참담하고 국민들께 송구하고….]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탄핵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도 무겁게 이 부분을 받아들여야 하고, 국민께 반성, 사죄할 부분은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총회에서도 친윤계는 한동훈 대표 사퇴 서명까지 주장하며 '친한계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앞서 표결 방침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냈던 친한계와 친윤계,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갈등과 내분을 넘어 '분당' 수순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