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 내란 특검 재출석...진술 거부 않아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특검팀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은 오늘(19일) 오전 9시 반부터 한 전 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내란에 가담하지 않았단 입장인지, 계엄 선포 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 등의 질문에 '고생 많다'는 답만 한 채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한 전 총리가 진술을 거부하진 않고 있다며, 가급적 오늘 안에 필요한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려면 심야 조사가 필요할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당시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다했는지, 형사적 책임을 물을 부분은 없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계엄을 막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계엄 선포 뒤 '사후 계엄 선포문'이 작성됐다가 폐기된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이 조사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추 의원과의 통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