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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IGHT] '1인 1표제' 좌초...'인사 청탁' 파문 여진

2025.12.05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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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당 중앙위에서 부결됐습니다.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워낙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터라, 정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있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를 뽑아주신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결된 제2호 안건 1인 1표제는 당분간 재부의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 시대에 대한 열망은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의 가치를 동등하게 하는 '1인 1표제'가 오늘 당헌·당규 개정안 그게 중앙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일주일 연기됐었던 거잖아요.

[박성민]
맞습니다.

[앵커]
수정안도 나왔었고. 그래서 통과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마는 통과를 못했습니다.

[박성민]
아무래도 1인 1표제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크게 당내 이견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의원제 취지 자체를 살리는 그 보완책이 부족하지 않느냐라는 우려에 대해서 충분하게 의견수렴을 거쳐서 보완책을 함께 내놓고 그렇기 때문에 중앙위가 열리는 시점 자체가 일주일 연기된 게 결국 중앙위원회에서 어떤 보완책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렇게 부결됐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봤을 때는 1인 1표제 자체의 문제보다는 1인 1표제를 이렇게 속도를 내서 추진하는 취지 자체에 대한 오해나 의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위함이 아니냐, 특정인을 위한 룰 개정이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당내에 분명히 존재했고 그 부분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 그리고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제가 좀 주목하는 것은 재적인원 596명 중에 40%에 가까운 253명이 아예 투표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 수치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고 하는 건 사실 기권표라고 하는 것이 항의성 기권표도 좀 있지 않았나,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낮은 투표율이나 아니면 기권표가 많이 나왔던 부분이나 아니면 이렇게 결과적으로 부결이 되게 된 이 결과 자체가 정청래 대표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부결 사태는 단순히 1인 1표제 취지에 동의하느냐 마느냐로 갈렸던 문제가 아니라 앞서 처음에 제기됐던 절차상의 문제, 속도의 문제 혹은 공론과정의 문제. 더 넘어서서는 지도부에 대한 불만. 이외에는 이렇게 제도를 개정하려는 취지에 대한 의심 이런 것들이 한데 모여서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부터 당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만큼 적극적으로 의원들과의 소통 그리고 의견수렴의 절차가 분명하게 더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처음에 이언주 최고위원이 반대 의견을 냈을 때도 1인 1표제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좀더 숙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반대 입장을 냈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일단 오늘 결과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적 불신임이죠. 그리고 그 정치적 불시민의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첫째는 민주당에서 그동안 노출돼 온 이른바 명청갈등입니다. 이게 하루이틀이 된 이야기는 아니죠. 그런데 이런 갈등이 어떤 국정운영의 근본적인 철학, 노선, 정책에 관한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사법부 파괴와 같은 시스템 파괴에는 이재명 정부나 정청래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나 사실 한마음이라고 보여지거든요. 이재명 대통령은 그런 헌법적 파괴에 대해서 아무런 제어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고 정청래 대표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사법부를 린치하면 거기에 법사위 격려방문을 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에서 비롯된 차이가 아니라 결국에는 당대표가 지금 시점에 당대표의 당을 만드는 것을 용인하느냐. 아니면 대통령의 당으로 여당이 남아 있어야 되느냐라고 하는 철저한 권력다툼의 산물인 겁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에 연임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그런 가운데 본인이 미리 룰 세팅을 하는 게 맞느냐는 거죠. 축구나 야구나 농구나 선수들 싸움에 직접 라인을 그려놓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정치의 상식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한 반대 이것이 결부돼서 오늘의 중앙위원회 부결로 연결된 것인데 결국은 이런 기회가 과거에는 민주당에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갖고 있는 분들도 그것을 표현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반대 의사 표시 그리고 그 힘의 크기를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정청래 대표 스스로 제공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한 정치적 리더십 타격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의 의도가 읽혔다. 그렇게들 해석하셨는데 정청래 대표가 중꺾마라고 했습니다, 중꺾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다시 계속 시도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당장은 추진하기가 어렵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 목표를 포기하느냐. 그것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여기에 대해서 정청래 대표가 연임하기 위해서 룰을 개정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의 시각이 있었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쨌든 대표께서 하신 말씀이 저를 뽑아주신 당원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하셨거든요. 이게 왜 그러느냐 하면 당대표로 선출될 때 공약이었습니다.

공약이었고 그리고 사실 정청래 대표가 처음 꺼낸 1인 1표제가 아니었고 이전부터 나왔던 당원주권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민주당 내의 목소리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흐름 속에서 본인은 이야기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냈다고 하는 것은 당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사심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본인의 진정성 그러니까 당원들이 정말 주인으로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당을 만들겠다는 본인의 취임 일성과 같이 가는 그런 신념에 대해서는 한번 더 재확인을 시켜드린다는 취지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부분은 앞서 말씀드렸듯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이것을 빠른 시일 안에 재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장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가야 할 길이라는 점을 대표께서 밝히신 게 아닌가, 그런 의지를 보여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송 대변인님.

[송영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는데요. 저는 정청래 대표가 그 중꺾마라는 단어를 오염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시다시피 중꺾마라고 하는 단어는 원래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서 유래했습니다마는 지난 2020년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 태극전사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포르투갈전 역전승을 이끌어내서 16강에 진출할 때 그 불굴의 정신을 표상하는 단어로 많이 회자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재명 정부에서 정권의 노멀 같은 정서는 이 중꺾마의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중꺾마가 있기는 있는데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7000억 추징을 포기하는 전대미문의 대장동 황소 포기에서 보듯이 이재명 정권의 중꺾마는 중앙지검은 꺾어도 된다, 마음대로의 약자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중꺾마를 함부로 거론할 것이 아니고. 그다음에 정청래 대표가 중앙위원회의 반대는 꺾으면 된다, 마음대로라는 생각을 혹시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민주당 당헌 19조 2항을 보면 중앙위원회 구성원들은 대부분 당연직입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그다음에 시도당 위원장 그리고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이런 분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의 구성을 인위적으로 교체하기도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중앙위원회의 반대를 정청래 대표가 당장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당분간 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 민주당 얘기인데 요즘 악재가 좀 많이 겹쳐 있죠, 민주당이. 그중에서 하나 인사청탁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결국 사퇴했죠.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김 비서관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면 강득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세상이 그한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 이랬고요. 박지원 의원은 책임지는 모습이 상당히 칭찬받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의견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박성민]
저는 불필요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김남국 비서관뿐만 아니라 그런 메시지를 보낸 문진석 의원 역시도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아무리 민주당 일원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실의 공직기장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을 제기할 만한 사안이었고 정부의 청렴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국민들로 하여금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그 잘못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여기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는 김남국 비서관이 책임을 졌다는 부분에 대해서 높이 산다는 이야기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전할 이야기이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는 아니다. 시기에도 맞지 않고 정서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취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김남국 비서관이 본인의 발언으로 하여금 정부에 부담이 된다고 하니 물러났다고 하는 그 자세는 높이 사줄 만하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이런 칭찬을 하실 만한 상황은 아닌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불필요한 논란으로 하여금 이번의 논란이 더 장기화될까 봐 우려스러운 마음이고 당내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 맞다. 오히려 지금 대통령실에서 보면 강훈식 실장이 직접 인사추천과 청탁도 구분을 못하는 일부 공직자가 있다라고 하면서 강하게 질타를 하는,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는 일이 있었고 그외에도 민정수석실 소속의 공직기강비서관실에다 재발방지를 위한 공직기강 확립 그 방안을 마련하라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이렇게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대통령실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에서 이런 추가적인 발언이 나오는 것 자체가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여러 사람이 정부 여당에서 여러 사람이 엮어 있는 상황에서 김남국 의원이 어쨌든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기 때문에 그걸 높이 산다 그런 의미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송영훈]
여기에서 김남국 전 비서관을 칭찬하는 것은 곧 우리가 김남국이다라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이 문자메시지를 통한 인사청탁 사안의 핵심은 김남국 전 비서관이 아니고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가 김남국이다를 하는 것은 결국은 우리가 김현지다를 하는 것의 다름아닙니다. 이 문자메시지 인사청탁에 관해서는 우리가 정확하게 봐야 될 게 문진석 의원이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얘기해 달라는 취지로 문자를 보냈잖아요. 그러니까 김남국 전 비서관이 훈식이 형하고 현지 누나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김현지 제1부속실장은 인사와 전혀 무관한 위치에 있으면 부탁한 문진석 의원이 생뚱맞게 그게 무슨 이야기냐라는 식으로 반응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문진석 의원의 답이 뭡니까? 맞아, 살펴줘 하고 웃음 표시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여권 내에서 보편적인 시각인 거예요. 김남국 비서관도 자연스럽게 현지 누나를 언급하고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김현지 부속실장이 번지수가 맞다는 의견을 보인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김남국이다를 하는 것은 결국은 우리가 김현지다를 하는 것이 되는 겁니다. 민주당 내에서 옳은 소리를 내는 의원들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엄호하거나 우리가 김남국이다, 우리가 김현지다 하는 의원들만 보이는 실정이 참으로 안타깝고 이렇게 되면 정권의 내리막길이 빨리 올 거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이번 사안으로 인해서 짚어지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형, 누나 이 호칭도 논란이고 또 김현지 실장이 정말 만사현통, 실제로 실세였구나 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관련 발언들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 김남국 비서관의 주책이죠. 김남국 비서관이 워낙에 형, 누나 이렇게 자주 부르고 저는 외견으로 봐도 저보다 그렇게 어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누나, 누나' 하면 어색하거든요.]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난데없이 젊은 비서관한테 누나라는 이야기 들은 게 불쾌할 수도 있겠고 그래서 나는 누나, 너랑 누나 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했겠지만. 사람들이 그럴수록 특별감찰관 제도를 만든다든가 이런 것으로 끊어야죠.]

오늘 박지원 의원이 그랬습니다. 민주당의 언어풍토다, 형, 동생하는 거 말이죠. 진보진영 안에서 비단 박지원 의원뿐만 아니라 여러 분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박성민]
이게 단순히 민주당만의 얘기겠습니까? 가까운 사이끼리는 어떤 호칭을 쓰든지간에 그건 약간 사적인 문제가 되는 상황인 것 같아요. 다만 여기서 저는 사실 호칭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런 메시지가 전달되고 거기에 어느 정도 화답이 있었던 게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김현지 실장 문제를 거론하면서 마치 김현지 실장이 그동안 인사추천을 계속해서 비공식적인 루트로 받아왔던 것처럼 문제가 비화되는 것은 좀 과하게 해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오죽하면 김현지 실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나는 유탄 맞았다라고 했고 김남국 비서관과 누나, 동생하는 사이도 아니고 그리고 이 메시지와 관련해서 어떤 추천이나 어떤 추가적인 만남, 메시지 받지 못했다고 분명하게 얘기했습니다. 사실 그리고 이 청탁이 문제가 됐던 이유가 이게 단순한 인사추천을 넘어서서 대통령실에서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공공기관 인사라든지 아니면 공직 관련한 추천 이런 것이 아니라 사실은 어떤 민간의 자리에 대해서 대통령실의 입김을 빌려 보려고 했다는 그 시도 자체가 문제도 됐던 겁니다. 이런 것까지 대통령실이 지금 관여를 해 왔다는 것이냐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게 한 것만으로도 이 사안은 문제였던 거고. 그래서 저는 김현지 실장 입장에서는 솔직히 황당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화도 많이 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대해서 김현지 실장과 관련해서 어떤 진상규명을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 내부의 인사추천 루트가 분명히 있고 공식적인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것이 무시되는 특정한 라인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 그런 면에서 김남국 비서관과 문진석 실장의 책임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김남국 비서관의 책임 외에도 문진석 의원 역시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고. 형, 누나 관련해서는 사실 저는 오빠, 언니 이렇게 잘하지 않기 때문에 이게 민주당의 언어풍토라는 점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여야 할 것 없이 가까운 분들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형, 형 하시는 분들 저도 보기도 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형, 형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마는 호칭 문제보다 중요한 건 결국 이런 인사추천이나 이런 절차들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느냐 이 부분이 더 중요한 본질이겠죠.

[앵커]
여러 사람들이 또 얘기하는 게 김남국 비서관의 캐릭터가 원래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보통 형이라고 그러고 누나라고 그러고 그러더라고요.

[송영훈]
단순한 캐릭터를 문제가 아닙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본질을 정확하게 봐야 되는 게 김남국 비서관이 아주 자연스럽게 현지 누나에게 부탁해 보겠다는 얘기를 꺼내고 문진석 민주당 원내부석부대표가 거기에 맞장구를 쳤단 말이에요. 이게 보여주는 것은 지난 9월 말부터 애지중지현지 논란이 오랫동안 있어 왔습니다. 김현지 부속실장의 직전 보직이 총무비서관이었고 총무비서관이 1992년 이래로 국감에 나오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부자연스러운 보직 이전을 통해서 제1부속실장으로 옮겼죠. 그리고 끝끝내 국감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두 달여 만에 애지중지현지를 넘어서서 좌지우지현지가 됐다는 걸 확인시켜준 거예요.

그런데 권력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습니다. 지금 이미 권력의 여름이 와서 좌지우지현지가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머지않아 권력의 가을이 오면 그때는 어찌될지현지가 됩니다. 그럴 때 입을 정권의 내상을 최소화하려면 이런 문제는 정공법으로 풀어야 합니다. 지금 이재명 정권에서 이른바 헌법 존중 TF라는 미명하에 당초에는 공무원들 휴대전화도 다 들여다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그런 조치는 권력에 가장 가까운에 있는 김현지 부속실장에게 해야 됩니다. 휴대전화 제출 받아서 인사청탁을 전달한 것이 있는지 다 포렌식을 해 보고 그다음에 김남국 전 비서관을 포함해서 관련자들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가 있는지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대통령이 백해룡 씨 수사팀에 넣도록 지시하는 것처럼 엄정한 지시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정공법으로 풀지 않으면 훗날 정권의 가을에 왔을 때 그때 더 큰 후과를 맞게 된다는 점을 과거 정권들의 사례들이 보여줍니다.

[앵커]
그런데 문진석 수석이 일단 청탁은 했지만 이게 김현지 실장한테 가지는 않은 거잖아요. 갔는지 안 갔는지 지금 부인을 하고 있고 그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지 실장한테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사실관계는 확인해 봐야죠. 해명은 그렇게 합니다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해명을 언제나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면 조금 뼈아픈 이야기입니다마는 지금 김건희 씨가 구속돼서 재판받고 있겠습니까? 권력의 속성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그런 겁니다. 잘못이 있어도 감추고 싶어하고 혹은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축소하고 싶은 게 권력의 본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는 사람을 믿지 않고 엄격하게 견제할 수 있는 각종 장치와 제도들을 만들어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 지금 김현지 실장에 대해서도 공직기강 감찰을 엄격하게 하고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때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박성민]
그런데 김현지 실장이 이 부분과 관련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고 그리고 어떤 부적절하게 뭔가 인사개입을 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이 불거졌다는 이유로 철저한 수사나 감찰이 필요하다고 하는 건 사실 생사람 잡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여기에 대해서 그러니까 김현지 실장까지도 갈 필요가 없는, 추천이 가야 될 없는 자리라는 말씀을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고.

[앵커]
할 수도 없는 자리죠, 그 자리가.

[박성민]
할 수도 없는 자리고 할 필요도 없는 자리입니다. 민간과 관련된 자리인데.

[앵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박성민]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에서 그 부분과 관련해서 하나하나 다 지정해서 사람을 앉힐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저런 메시지가 오간 것 자체가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 부담이 되는 처신을 한 두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을 제가 강하게 드리는 것이고.

[앵커]
이게 인사청탁을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닌데 청탁을 해서 지금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박성민]
그렇습니다. 그리고 청탁이 심지어 이뤄졌느냐, 김현지 실장에게 전달이 되고 김현지 실장이 직접 여기에 대해서 뭔가 얘기를 했느냐, 그럴 만한 증거나 정황이 있느냐. 없다는 거죠. 여기에 대해서 김남국 비서관과 김현지 실장이 어떤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심지어 여기에 대해서 진상조사를 안 했겠습니까? 확인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김남국 비서관이 이렇게 본인의 직을 내놓고 책임을 질 만큼 본인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오죽했으면 김현지 실장께서 그동안 언론노출을 굉장히 안 하시던 분인데 굉장히 이례적으로 본인이 유탄을 맞았다라고까지 얘기를 하면서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비판을 하면서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는 건 대통령실을 향한 논란과 의혹이 커지는 게 지금 상황에서 악재일 수 있고 그리고 그럴 만한 일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철저하게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송영훈]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아주 짧게 말씀드리면요. 김현지 실장이 모 언론과 통화를 해서 인사 청탁한 거 아니냐라고 하니까 그런 거 아니라고 하는 답을 했다고 하는 기사가 오늘 아침 조간에 실렸죠. 그 신문이 어디입니까? 조선일보입니다. 그걸 유심히 봐야 합니다. 사실 정치에서 악재가 불거졌을 때 그 악재에 대한 방어논리를 전파하기 위한 언론매체를 택했을 때는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좌표가 멀리 있는 언론을 택하는 것이 원래 정석입니다. 왜냐하면 가까운 쪽을 택할수록 그건 진영논리를 대변하는 것이라서 효과가 반감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정권의 핵심 관계자가 이런 것을 해명할 때 한겨레를 택하는 것보다는 조선일보를 택하는 것이 훨씬 더 중립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김현지 실장이 원래도 언론의 취재에 잘 응하지 않고 사실은 인적사항조차 베일에 쌓여 있어서 그동안 논란이 많았는데 조선일보 기자와 적극적으로 통화를 하면서까지 해명을 했다? 이건 그만큼 이 정권의 중요한 악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박성민]
동시에 그러니까 오죽 떳떳하면 그렇겠느냐라는 생각도 하는 거죠. 말씀대로 반대진영에 있는 언론사라고 한다면 만약에 어떤 거짓된 거짓의 해명이 있었다고 한다면 끝까지 추적해서 취재하지 않겠습니까? 그럴 만큼 떳떳하다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총 3명이 여기 등장하죠. 총 4명입니다마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건 김현지 실장, 김남국 비서관 그리고 1명이 문진석 수석이란 말입니다. 문진석 수석은 사실 이 사안의 발단을 제공한 사람이기도 한데 지금 이 사안이 불거진 이후에 안 보이고 있단 말이에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박성민]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이렇게 안 보일 일이 아니라 나와서 사과를 하고 원내수석직이라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김남국 비서관의 처신도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메시지를 보냈잖아요, 본인이. 그러니까 특정한 학연을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문구를 제시하면서 특정 사람을 사실은 청탁한 그 정황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소위 말하는 이른바 잠수를 탈 것이 아니라 저는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고 책임지는 모습을 문진석 의원도 보여야 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약에 문진석 의원이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여당으로서 정부에 부담이 되는 악재를 길게 끌고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 지도부에서 적절하게 이야기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송구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이렇게 짧은 세 문장을 남겼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송영훈]
정청래 대표가 태도가 굉장히 대조적이에요. 지난번에 민주당 소속의 이춘석 법사위원장이 국회 회의 도중에 차명 주식거래, 그것도 미공개 정보 이용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런 주식거래를 하다가 발각됐을 때는 즉각적으로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탈당을 했는데도 제명조치까지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문진석 원내부석부대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지시가 없어요. 강제수사권이 없는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하라는 지시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게 과연 문진석 의원 때문이겠습니까? 많은 국민들께서 문진석 원내수석대표 때문이 아니라 이 문제가 김현지 부속실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조차 못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면 그리고 민주당의 보편적인 윤리의식의 수준이 이 정도 인사청탁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에 그친다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서 실행하는 것이 맞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제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인 1표제 좌초로 인해서 체면을 구겼다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오늘 이재명 정권 6개월을 평가하는 회의가 국민의힘에서 있었는데 윤한홍 의원의 발언 먼저 듣고 오시죠.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합니다.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됩니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거 아닙니까?]

'원조 친윤' 윤한홍 의원의 말이었습니다.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작심 발언을 했는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지금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얼마나 궁지에 몰렸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른바 원조 친윤이라고 불리는 인사고 직접적으로 나서서 지도부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 얘기한 게 아니라 사실은 장동혁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이외에도 김재섭 의원도 처음으로 당대표의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비판을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 했습니다. 이게 시점이 결국 12. 3 불법비상계엄 1년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저는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마지막 기회를 어떻게 보면 사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이미 많이 지났고 정말 마지막으로 진정성 있게 국민들 앞에 사과를 할 수 있는 그 기회 자체를 장동혁 대표가 스스로 날려버렸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의원들의 분노가 응축되고 결집되어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12. 3 불법 비상계엄 1년 때 이제 사과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우리가 황교안이라는 발언도 있었고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 이런 행보들 자체가 저는 그동안 다 켜켜이 쌓여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단순히 한 번의 계기만으로 이런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12. 3 비상계엄 1년이 되었음에도 장동혁 대표가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완벽하게 절연하지 못하고 심지어 윤 전 대통령과도 직접적인 절연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당 탓을 하면서 계엄을 정당화하는 일종의 계엄은 계몽령이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한 의원들의 분노가 저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제부터 튀어 나올 것이다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과연 지방선거까지 장동혁 대표의 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그 이전에 비대위로 전환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드는 시점입니다.

[앵커]
여러분 지금 같이 저 화면을 보셨는데 오늘 저 회의 분위기, 윤한홍 의원이 이 발언을 할 때 엄숙함, 무거움 이런 걸 확 느낄 수 있거든요.

[송영훈]
저 전체 발언이 한 6분여 되거든요. 유튜버에 가면 전체영상이 다 있습니다.

우리 시청자들께서도 한번 저 영상을 찾아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윤한홍 의원이 과거 한때는 원조 윤핵관 이야기를 잠시 듣기도 했습니다마는 누가 말을 했느냐를 떠나서 윤한홍 의원의 전체 발언 내용이 구구절절 다 맞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더 일찍 나왔어야 하는 목소리입니다마는 이제라도 나온 것이 매우 다행스러운 그런 내용이거든요. 그러면 장동혁 대표가 본인의 면전에서까지 저렇게 계엄에 관한 잘못된 입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올 때는 이제라도 즉각적으로 돌아나와야 됩니다. 사실 본인도 계엄해제 표결에 찬성했었고 계엄해제가 된 직후에는 국회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서 그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국민들께 사과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보여온 본인의 모습은 사리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과거의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에요. 그리고 국민들께서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제가 짧게만 덧붙이면 우리 언론에서 계엄 이후에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계엄의 바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탄핵의 강보다 훨씬 더 넓고 깊고 건너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겠죠. 그 계엄의 바다 위에 국민의힘이 떠 있는 동안에 선장이 교체됐습니다. 그러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를 넘겨받은 선장은 그 배가 육지로 가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지 본인이 바다를 더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배를 계속 바다 위에서 선회할 자유는 없는 겁니다. 며칠 밤이 지나도 배가 육지에 오르지 못하면 그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과 승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서 GPS를 살펴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각자 육지로 가는 길을 탐색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 점을 장동혁 대표께서 무겁게 여기고 지금이라도 계엄에 관해서 올바른 입장을 정리해 주시길 이 방송을 빌려서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윤한홍 의원이 오늘 했던 얘기가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라 김재섭 의원도 얘기했었고 초재선 의원들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얘기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오늘 정말 다르게 들리는 것이 정말 친윤 중의 친윤 윤한홍 의원의 발언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들리는데. 앞으로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이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송영훈]
장동혁 대표가 당장 올바른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계속 노력해서 올바른 입장을 취하도록 만들어야죠. 12월 3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원들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계엄에 관해 사과를 드렸고 또 25명의 의원들이 별도로 사과의 말씀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드렸고 또 그밖의 개별적으로 각자 입장을 낸 국회의원들까지 합하면 한 40명 정도 됩니다. 이렇게 집단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도 민심의 중앙값은 고사하고 당심의 중앙값조차 당대표가 대변하지 못한다고 하면 그건 참으로 당의 미래가 걱정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최대한 노력해서 장동혁 대표가 올바른 입장을 취하도록 견인할 필요가 있다라는 개인적인 의견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박성민 의원님.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지금 보면 장동혁 대표는 잘못된 전략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계속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사실 계파 구분 없이 의원들이 언젠가부터 어느 정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는 얘기는 계속했는데 사실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윤 전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 선포하고 1년 됐을 때 내놓은 메시지와 데칼코마니예요. 그러니까 지금 장동혁 대표는 사실 장동혁 대표 자체적인 얘기를 한다라기보다 윤 전 대통령의 얘기와 상당히 유사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동혁 대표가 끌고 가는 국민의힘의 모습 자체가 의원들이 봤을 때는 결국 윤어게인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 윤어게인 세력과 똑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 체제를 더 이상 이제 신임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과연 윤한홍 의원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낼 것인가? 이미 계엄 때 따로 별도로 25명의 의원들이 사과하는 메시지를 냈고 그럼에도 장동혁 대표는 꿋꿋하게 계엄이 민주당 때문에 일어났다는 주장을 되풀이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떤 획기적인 노선의 변화가 없다고 한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고려하는 의원들 그리고 앞으로 있을 굵직한 선거를 고려했을 때 당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판단을 현실적으로 한다면 장동혁호에서 탈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장동혁 지도부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함께 보고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아서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손목시계를 공개를 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손목시계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죠. 안면과 뒷면이 보이고 있는데. 앞면에는 대통령 휘장하고 대통령 서명이 들어가 있고요. 자세히 보면 태극문양도 바탕에 있습니다, 앞면에. 그리고 뒷면에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자필 문구도 새겨져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많은 손목시계를 냈습니다마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봅니까?

[박성민]
이게 보면 결국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자필문구가 새겨져 있다는 점이 저는 눈에 띄었는데요. 이게 결국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시계 문구에 어떤 국정 철학을 많이 새겨 왔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때는 사람이 먼저다, 이런 메시지를 담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이번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메시지는 결국 이재명 정부는 조기대선으로 어떻게 보면 세워진 정부잖아요. 그러니까 그 조기대선이 어떻게 벌어졌냐 하면 국민들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그리고 본인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해 왔던 사람들을 다 잡아넣으려고 했던 윤 전 대통령의 폭력으로부터 맞서 싸우면서 새롭게 민주주의를 다시 세웠던 계기를 통해서 새로운 정부가 세워졌던 거거든요. 결국 그 과정에서 의원들의 역할도 있었지만 더 컸던 건 국민들의 역할이었습니다. 그 추운 날 밖으로 나와서 빼앗긴 민주주의를 다시 되찾을 위해서 싸우셨던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부가 되겠다. 국민주권정부 이런 부분들을 강조해 왔던 이재명 정부의 철학을 잘 담아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시계 뒷면에 그게 새겨져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시계별로. 보시면 예전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시계는 대도무문. 여러분들 잘 기억하시겠지만 대도무문 새겨져 있었고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이렇게 새겼는데. 오늘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이렇게 새겨졌습니다.

[송영훈]
오늘 시계를 공개한 이재명 정부에 저는 당부드리고 싶은 건 역대 어느 대통령이나 처음에 저렇게 대통령시계를 공개했을 때는 굉장히 시계의 인기도 높고 가치도 높고 서로 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퇴임할 때가 되거나 퇴임 이후에 가서는 그 시계가 거의 값어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그러니까 시계를 손목에 잠시 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더 중요한 것은 국정의 시궤를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겁니다. 그런데 역대 정권들을 보면 사실은 그 국정의 시궤를 제로가 되도록 만든 것이 거의 그 정권 스스로의 결정이었습니다. 해야 될 일을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될 일만 하면서 결국에는 시계 제로 상태로 몰고 간 거죠. 특히나 지금 이재명 정부는 앞서 김현지 부속실장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비서실세가 등장하고 또 비서실세가 전행한다, V0다. 이런 이야기가 정권 출범 6개월 만에 파다하게 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를 올바르게 제어하지 못하면 아무리 시계를 나눠주고 해도 국정의 시계가 제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 그렇게 되면 시계 값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이런 역대 정권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여겨서 국정을 올바르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오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대통령 시계 1호 주인공이 누구였냐면 바로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였습니다. 오늘 디자인도 좋고 색감과 착용감도 너무 좋다 이렇게 SNS에 사진과 함께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게 대통령 시계가 주로 누구한테 주는 건가요?


[박성민]
사실 대통령 시계는 선물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예를 들면 대통령실에서 행사를 하거나 했을 때 초청되신 국민들이나 대상들께 드리니까 경우들이 좀 있습니다. 그외에도 정치권에도 전달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달할 수 있는 대상들은 워낙에 많기 때문에 통상 이렇게 정당에 여당에 전달되는 경우도 간간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게 대통령 인기가 높으면 중고 시계 값도 올라간다고 그러더라고요. 정파를 떠나서 어쨌든 중고 시계 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정책을 잘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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