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선우 의원 ’1억 공천헌금’ 사건의 핵심 인물이 출국한 것을 두고 경찰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병기 의원 봐주기 수사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김 의원의 수사 무마 청탁 의혹에 대한 진술이 있었는데도 제대로 조사가 안 됐는데 경찰이 직접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의원에게 금품 1억 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 의원의 출국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거듭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속·엄정 수사를 주문하는 정치권 등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는 핵심 연루자 조사부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로서는 김병기 의원이 연루된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시급한 사안입니다.
서울 동작경찰서가 지난해 11월 초, 김병기 의원 측에 금품 수천만 원을 줬다가 돌려받았다는 전직 구의원 두 명의 탄원서를 받고도 2달 넘게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사실이 YTN 취재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된 상황.
여기에 김 의원이 부인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봐주기 수사’ 의혹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서울경찰청이 직접 나서, 각종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을 연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탁을 받은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김 의원 배우자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이들의 주장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보좌진은 앞서 지난해 11월 동작서에서 진행된 김 의원의 다른 의혹 관련 조사에서 이미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YTN이 확보한 전 보좌진의 진술서를 보면, 김 의원이 자신의 부탁을 받은 경찰 출신 국민의힘 A 의원이 당시 동작서장에게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고 전화해줬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동작서 팀장급 경찰관과 친분이 깊은 B 보좌관을 통해 부인의 내사 관련 서류를 전달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진술 내용도 적혀있습니다.
사건이 무혐의 종결되고 2달 뒤에는 김 의원과 B 보좌관, 팀장급 경찰관 등 세 사람이 강남에서 저녁 모임을 가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진술을 받고도 수사를 뭉갠 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직접 수사에 나선 서울청 역시 아직 압수수색에도 나서지 않아 증거인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경찰이 이 같은 불신을 극복하고, 수사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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