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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폐기? 전문가 "안할 재간 없어..AI시대 삼성전자 가동하려면 원전 10기 필

2026.01.27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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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원전' 폐기? 전문가 "안할 재간 없어..AI시대 삼성전자 가동하려면 원전 10기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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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1월 27일 화요일
■ 대담 :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탈원전' 폐기 결정 배경, 1) 한전 누적적자 220조원 이상으로 전기요금 인상 현실화 2) 정부 부채 증가로 전기요금 인상 안할 수가 없는 상황 3) 李대통령 UAE 튀르키예 방문 통해 원전 잠재력 확인한 듯
- 신규 원전 2기 2.8 GW 전기 생산..가정용 전기로는 700만 가구, 서울시 40% 공급이라지만, 산업용으로 보면 5GW AI데이터센터 에 절반도 안돼
- 삼성전자 평택공장 10GW 필요 전력..원전 10기는 추가로 지어야
- 원전 건설 기간 감안해 기존 원전의 이용률 80%→90%로 10%만 올려도 원전 2.6기 새로 짓는 셈..운영기간도 외국대비 1/2 수준, 계속 운전 허가해야
- 1년동안 정치논리로 원전 일정 '올 스톱', 만시지탄..잘못한 일
- AI시대 '하이퍼 스케일 컴퍼니' 계속 증가 중
- 삼성전자 원전 10기, SK하이닉스 원전 7기, 포스코 원전 25기분의 전력 필요
- 향후 12기 전력수급계획에선 원전 최소 10개는 지어야
- 원전이 '친환경?', 우라늄 1g 에너지 석탄 3톤에 맞먹어..300만배, 반면 폐기물은 1/300만 불과
- SMR, 대형원전 지을 수 없는 곳에서 추진하는 것..'K-원전' 기술력으론 굳이 SMR 필요 없어..韓 수출상품 개발 차원에서 SMR 하는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네. 먼저 원전 이야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 이른바 <전기본>에 담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라고 공식화했습니다. 2037년, 2038년 대형 원전 2기의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건데요. AI 시대의 전력 수요 급증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 라는 평가와 함께, 이미 시간을 너무 끌었다 라는 비판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왜 이렇게 입장을 바꿨는지, 남은 쟁점은 뭔지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정범진: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 네 안녕하십니까? 이게 지난해 2월에 이미 결정이 돼 있던 건데, 다시 한 번 검토하면서 또 한 1년을 허비하게 됐어요. 정부가 2기 건설 그대로 추진하겠다 밝혔는데, 그 배경은 뭐로 보십니까?

●정범진: 우선 기본적으로 지금 이산화탄소 감축이라든지, 재생에너지 확대, 탈원전 정책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그동안 한전 적자가 매우 심화됐습니다. 2017년도에는 100조 원 정도였었는데, 지금은 220조 원 정도를 넘어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전 부채가 너무 심해졌고, 전기 요금도 지금 가정용은 한 50% 올라갔고, 산업용은 한 70% 이상 올라간 상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더 올려야 되는 상황이 돼버렸고요. 그러다 보니까 정부는 어떤 경제적 측면에서 압박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지금, 예컨대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셔서 UAE 가셔서 원자력 잠재력 부족 좀 보시고, 또 튀르키예 가셔서 원자력 잠재력도 좀 보시고. 이런 측면도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가 2017년에 비해서 굉장히 가난해진 나라가 됐죠? 부채가 많이 늘었죠. 그러다 보니까 비싼 요금이 들어가는 발전을 택한 다음에 전기 요금을 안 올리고 버틸 수 있는 그런 재간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대통령께서도 "에너지 고속도로를 민자로 만들면 어떻겠느냐?" 뭐 이런 말씀 하셨는데, 그건 결국은 국가가 가난해진 결과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경으로는 더 이상 경제적으로 부담을 재생에너지나 이런 것들로 증가시킬 수 없다. 이런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AI 산업이나 우리나라에서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이 늘어났는데, 이걸 또 감당해야 될 필요성도 있다. 이런 것들이 그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태현: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 계속 논의가 공전되는 거.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인데, 일단은 대형 원전 2기가 총 2.8기가와트 규모라고 해요. 이 2.8기가와트 별로 감이 안 오는데, 어느 정도 규모인 겁니까?

●정범진: 가정당 한 300킬로와트아워 정도를 우리가 사용을 하거든요? 그러면 한 700만 가구에다가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 됩니다.

◇조태현: 700만 가구? 예.

●정범진: 서울시 필요한 전력의 한 40% 정도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 사실 이거는 굉장히 작은 것과 비교한 겁니다. 왜냐하면 산업적 수요가 거의 95%고, 가정용 수요는 한 5%밖에 안 되거든요. 그걸 가정으로 따져보면 굉장히 큰 전기 같아 보이는데, 산업용 전기로 보면 또 굉장히 작은 전기예요. 왜냐하면 AI 데이터센터 하나가 한 5기가와트 정도를 필요로 하는데, 지금 2기 건설에서 2.8기가와트라고 그러면, 두 개를 더 건설해야지 AI 데이터센터 한 곳에 공급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우리 삼성전자 평택 공장, 지금 건설 좀 잠깐 멈추고 있는데, 그런 데는 10기가와트 필요해요. 그러면 지금 2기가 아니라 한 10기 정도를 필요로 하거든요. 그래서 가정용으로 따지면 굉장히 커 보이는데, 산업용으로 따지면 굉장히 작은 부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태현: 네네. 이렇게 'AI 데이터센터 수십 개를 돌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던데, 이건 뭐 규모에 따라서 천차만별일 테니깐요.

●정범진: 그렇죠. 제대로 된 AI 데이터센터라면 원전 4기 정도는 더 있어야 됩니다.

◇조태현: 역시 '에너지 먹는 하마'인 건 분명해 보이는데, 이게 또 1년 동안 공전을 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2037년, 2038년 하나씩 가동을 하겠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지금 시점상 가능하겠냐? 이런 평가도 나오거든요? 가능합니까?

●정범진: 일단 뭐 늦었지만 지을 거는 지어야 되는 거고요. 나중에라도 대한민국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 과거에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했었던 이력들을 보면은, 대충 한 6년 내지, 7년이면 건설을 완공했습니다. 나머지 시간들은 뭐 인허가를 받는다든지, 주민 동의를 받는다든지. 이런 행정적 절차에 의해서 지연되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고요. 제도적인 개선을 하게 되면 좀 따라갈 수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들도 해 봅니다.

◇조태현: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가능할 수 있겠네요? 이건.

●정범진: 일단 대통령께서 인지하고 계시니까, 그런 것들을 좀 지원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지금 원전 건설은 오래 걸리는 것들은 당연한 거고, 당장 전기는 당장 필요한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좀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해 봤는데, 우리나라가 과거에 비해서 원자력 발전소 이용률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과거에는 이용률이 한 90% 정도 됐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80%밖에 안 됩니다. 10%가 떨어진 거죠. 그런데 거꾸로 미국은 과거에는 80%였는데 지금은 90%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그게 어떤 규제라든지, 이런 거 측면에서 우리가 뭐 발전소를 세워놓는 기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그렇게 발생된 일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규제 개선을 통해 가지고 안전성을 희생시킬 필요는 없고요. 규제 개선을 통해서 10% 정도 이용률을 높인다면 지금 우리나라에 26기 원전이 있으니까, 2.6기가 저절로 생기는 거랑 똑같은. 그러니까 그렇게 되면 어떤 큰 비용 없이 당장 원전 한 2.6기가 더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원자력 발전소를 40년간 운영 허가 기간을 주고, 한 10년 정도 더 사용하다가, 그다음에 폐기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외국에는 그걸 40년짜리를 20년씩 두 번 해가지고, 80년간 운영하는 원자로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에 있는 원자로들은 초창기에 외국 원자로들을 갖다가 참조해서 만들어진 거기 때문에, 동일한 원자로가 외국에서 계속 운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하면은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우리가 전기를 얻을 수 있죠.

◇조태현: 뭐 미국에서는 엄청 오래된 원전까지 다시 돌리고 있다고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이렇게 늦어진다, 골든타임을 놓쳤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범진: 일단 정부가 정치의 눈치를 많이 봤죠. 왜냐하면 11차 전력수급 계획이 지금 현재 유효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는 11차 전력 수급을 이행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데, 지금 그동안 대선도 있고 하는 동안에 정부가 그걸 올 스톱시켜놨었거든요. 일단은 12차 전력 수급 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는 정부는 일단 11차 전력수입 수립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그 일을 스톱하고 있었다는 것이 뭐 만시지탄이라고 할 수 있고요.

◇조태현: 윤 정부께 다 틀렸다고 볼 수는 없는데 말이죠.

●정범진: 그렇죠. 일단 현재 유효한 계획대로 행정부는 정치와 무관하게 이행을 해야 하는 게 의무인데, 그 과정을 스톱시켜놨다는 건 잘못한 일이죠.

◇조태현: 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는데, 아까 말씀을 들어보면요. 신규 원전 2기를 지었을 때, 이 2개만으로도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다 돌릴 수 없다 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러면은 이게 신규 대형 원전을 훨씬 더 많이 짓고, SMR도 더 많이 해야 되고. 이런 상황 아닌 겁니까?

●정범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전력 수요라는 거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기존에 화석연료를 사용하든, 자동차나 아니면 뭐 렌즈 이런 것들도 요즘은 다 전기로 수요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제 AI 데이터센터라든지 요즘 '하이퍼 스케일 컴퍼니'라는 말들을 많이 쓰는데요.

◇조태현: 그게 뭡니까?

●정범진: 전력 수요가 무지하게 많은 회사들을 '하이퍼스케일 컴퍼니'라고 합니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원전 10기가 분 필요하고요. SK하이닉스도 원전 7기 분 전기가 필요하고요. 포스코는 원전 25기분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기업들은 일단 양적으로도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지만,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기 요금이 비싸지면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 데다 어떤 전력을 싸게, 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이라는 게 필수적이고요. 게다가 최근에 석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퇴출되는 분위기 때문에 그 자리도 무언가가 대체를 해야 되는데, 재생에너지는 아직은 너무 가격이 비싸고, 전기도 안정적이지 못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원전을 지금 뭐 2기 지었다고 하지만, 저는 12차 전력 수급 계획에서는 최소 적어도 두 자릿수 이상은 져야 되지 않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12차는 언제 합니까?

●정범진: 12차 이제 곧 착수하면 한 1년 정도 지나면 될 텐데요. 일단 국민들이 90% 가까이가 원자력에 대해서 지지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정부는 국민들의 여론 조사를 한 상태이고, 그렇기 때문에 원자력을 5건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국민적인 저항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환경단체라든지, 이런 데서는 반대하는 데가 있을 수 있겠죠.

◇조태현: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이거는 지금 반드시 추진해야 된다? 가급적 추진해야 된다. 이 두 개를 합치면 한 70% 정도 나오는 여론조사들이 있는데요. 이거를 말씀하셨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원전을 건설해야 된다 라는 여론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원전이 이렇게 공론화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 폐기물 문제 어떻게 할 것인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범진: 우선 폐기물 문제에 대해서 과도한 우려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들이 실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조태현: 과도하다?

●정범진: 왜냐하면 지금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는 시점서부터, 사용 후 핵연료라는 건 나오게 돼 있거든요. 그리고 사용 후 핵연료는 지금까지 한 50년 가까이 원전 내에 수조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그동안에 보관 방식이 어떤 큰 문제점이 없었고, 안정적으로 50년 동안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 기술대로 50년 더 보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예컨대 천 년 동안도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이건 좀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역사적으로 보면 과거 천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뭐 국가에서 무슨 시설을 지어놨다고 하더라도, 천 년 뒤에도 그 시설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런 것들은 담보하기가 어렵죠. 그러다 보니까 뭐 천년, 이천년까지도 보관하겠다 이러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앞으로 30년 50년을 이런 방식으로 더 보완하겠다? 이거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거든요.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사용 핵연료 문제는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지만, 10년 20년 내에 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는 아니다 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사용 핵연료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급히 해결해야 된다 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옳지 않고요. 또 하나는 지금까지 안정되게 보관되어 왔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이렇게 사용 핵연료 처분장이나 이런 것들은 신속하게 구하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시기에 가장 늦게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그때가 가장 최신 기술이기 때문에 가장 싸고, 가장 안전하게 지을 수 있고요. 그리고 미리 지어놓으면 그만큼 돈이 낭비되는 거잖아요? 나중에 지으면 그만큼 이자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시설들은 빨리 짓는 것이 아주 통쾌할지는 모르지만, 경제적인 측면 보면 가장 늦게, 꼭 필요한 시기에 들어오는 것이 맞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천 년 전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때가 우리 고구려 황금기 때 무신정변 이전이네요?

●정범진: 그렇죠. 그 시절에 있었던 시설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튼튼하고 좋은 시설을 지어놨다고 하더라도, 천 년 후에 우리 후손들이 그 시설의 위치를, 그 시설의 중요성을 인지할 거다 라고 전제하는 건 잘못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다 잊어버릴 거라는 전제하에 시설을 지어야 합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당시에 천년 전에는 나성을 축조하고 있었답니다. 아무튼 간에 진보 정부에서 원전을 외면했던 그 배경을 보면요. '원전은 친환경이 아니다' 라는 주장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유럽 같은 데나, 미국 같은 데에서는 '원전이 탈탄소의 에너지원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친환경 에너지다,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범진: 친환경이죠. 왜냐하면 일단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고요. 그리고 정상 운전에서 발생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이런 것들은 굉장히 작거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잘 보관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고밀도'라는 겁니다. 지금 우라늄 1g이 내는 에너지는 석탄 3톤에 해당됩니다. 거의 300만 배죠. 그러니까 폐기물도 300만 분의 1밖에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폐기물도 굉장히 작고, 이산화탄소도 적게 나오고, 또 사고가 나면 방사성 물질이 바깥으로 나오는 게 틀림없지만, 사고가 안 나면 나오는 것이 없고요.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도 지금 체르노빌에서 사고가 났고, 또 후쿠시마에서 사고가 났지만. 지금 우리가 유의미한 변화를 직감하지 않았거든요.

◇조태현: 그 지역만의 문제란 말씀이신 거예요?

●정범진: 그렇죠.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때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많은 우려를 했지만, 사실 들어온 거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방사성 물질을 내고, 광역적인 피해를 일으키지만, 그 광역이 과연 우리나라까지 넘어오고? 뭐 이 정도까지 광역은 아닙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게 굉장히 친환경인데, 사실은 친환경 자체의 개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고요. 혹자는 이런 말들도 합니다. 그렇지만 위험하지 않느냐? 그런데 위험한 것과 친환경은 다른 문제죠. 친환경이냐 아니냐 하고, 위험하냐 안전하냐 하는 건 다른 차원인데, 이걸 갖다 섞어서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고요. 또 어떤 분들은 재생에너지 장사를 하기 위해서 원자력을 친환경이 아닌 것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냐? 뭐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태현: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그 가치관 같은 게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최근에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 원전을 건설하는 기술력 자체는 세계 최고라고 하잖아요? 전 세계에 최근에 보면 SMR 같은 것들. 소형 모듈 원자로 같은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원전 건설 이런 것들이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유럽이 지금 탈원전을 포기하고 이런 쪽에 많이 관심을 갖고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흐름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정범진: 우선 SMR을 짓는다는 거는 대형 원전보다는 당연히 비쌉니다. 왜냐하면 규모의 경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SMR에 열풍하는 이유는 대형 원전을 제대로 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태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범진: 그렇죠. 지금 뭐 최근에 어떤 미국에서도 4기의 대형 원전을 지었는데, 한 7-8년 딜레이가 됐고. 또 2기는 딜레이가 됐고, 2기는 딜레이가 된 끝에 아예 그냥 건설을 포기해 버렸고요. 지금 프랑스가 핀란드랑 자국 프라마톰에서 짓는 원자로도 13년, 14년 이렇게 딜레이가 됐습니다. 10년 걸리는 발전소가 이렇게 13년, 14년씩 지연이 돼 가지고 20년씩 넘어가게 되면, 건설 비용이 한 3배 정도 늘어나거든요. 그렇게 되면 가격적인 측면을 감당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UAE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그렇고, 대부분 원래 예정된 시간을 준수해서 발전소 건설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대형 원전 건설을 쉽게 잘 할 수 있고, 사실 뭐 미국이나 프랑스가 기술력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오랫동안 안 지어왔기 때문에 다시 지으려니까 어려운 것이죠. 그러니까 예컨대 우리가 어떤 좋은 지도가 있어 가지고 지도를 보고 찾아갈 수 있는데, 어저께 갔다 온 사람은 더 잘 찾는 거 찾아갈 수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리는 계속 발전소를 졌기 때문에 빨리 제대로 잘 지을 수가 있는데, 외국은 그게 잘 안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작게 우리가 질 수 있는 방법으로 빨리 짓자 해서 SMR이 나온 것이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도 이제 주 52시간 근무를 하게 되면, 모든 건설 비용이 한 30% 정도 증가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외국도 건설의 어떤 경쟁력이 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경우에는 건설 비용을 줄이고, 대신 제작 비용을 늘린다 이런 방식이죠. 예컨대 모듈로 만들어 가지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게 되면 건설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조태현: 네


●정범진: 그러면 대신 대신 공장에서 모듈을 만들어내는 비용은 더 늘어나지만, 건설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 상해한다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래서 공장에서 다 모듈을 만들어 와서 현장에서는 그냥 설치만 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첫 번째로는 우선 건설의 취약성을 보상할 수가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공장에서 대부분 모듈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빨리빨리 시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제 그 SMR을 부각시키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측면에서는 대형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나라가 굳이 SMR을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우리나라는 SMR을 어떤 식으로 추구하고 있냐 하면, 석탄발전소가 빠진 자리에서 SMR을 건설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 왜냐하면 기존의 그리드라든지 인프라를 다 활용할 수가 있는 측면이고요. 또 하나는 SMR 건설이 좋은 수출 상품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수출 상품을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SMR 개발도 우리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지 않을 필요는 또 없는 거니까요. 대안도 마땅치가 않고요. 지금까지 정범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와 함께 원전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범진: 네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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