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 (약 724만 원)선을 넘어 치솟는 가운데 한동안 외면받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남아공은 20세기 중 상당히 오랜 기간 금 채굴량 세계 1위 국가였고, 세계의 ’금 수도’였습니다.
지금까지 생산된 금괴와 장신구류 중 절반 가까이가 남아공에서 캔 금으로 만들어졌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2007년 이래 남아공의 금 채굴 산업이 쇠락하면서 남아공의 채굴량 순위는 12위로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남아공의 금광이 오래됐고 깊이 파 내려가야 해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노조의 힘이 강해 임금도 높고 기계화도 안 돼 있어 채굴 비용이 더 많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려왔습니다.
그러나 금값이 치솟으면서 남아공 금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났고, 이에 따라 15년여 만에 남아공에서 신규 지하 금광인 ’칼라 섈로즈’가 문을 열었습니다.
투자금 약 1억 달러(약 천448억 원)가 들어간 이 금광은 지난해 10월에 처음으로 금을 채굴했으며 현재 시가 기준으로 45억 달러(약 6조5천억 원) 어치의 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광은 요하네스버그 도심에서 약 16㎞ 거리에 있으며, 다른 남아공 금광들과는 달리 깊이가 깊지 않습니다.
현재 깊이는 약 60m이며, 앞으로 850m 정도까지 파 내려가는 것으로 계획돼 있는데, 이는 남아공에서 가장 깊은 금광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이 금광에서는 다른 여러 남아공 대형 금광들과 달리 현대적 기술을 사용하며, 손익분기점이 온스당 천291 달러(약 178만 원)로 낮은 편입니다.
이 금광은 올해 연말까지 광부 수를 현재의 2배가 넘는 400명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칼라 섈로즈 금광은 올해 약 6천 온스의 금을 캘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까지는 연 7만 온스 수준이 될 거로 예상됩니다.
광산의 예상 수명은 약 17년입니다.
이 금광의 생산량이 남아공의 금광 산업에 게임 체인저가 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금값이 기록적으로 치솟으면서 한때 정체됐던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신호는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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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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