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FM 94. 5 (17:0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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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우 : 네. 어제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원내 지도부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성준 의원과 함께 다양한 현안 인터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성준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준우 : 중요한 시기에 함께했던 전우를 만난 느낌이다. 이 멘트 하나 외에는 특별히 알려진 게 없는 어제 회동입니다. “시장합니다”도 있군요. 네. 어제 전반적인 식사 분위기를 일단 좀 전해 주시죠.
◇ 박성준 : 분위기는 오랜만에 이재명 대통령님과 함께 만나는 시간이었고요. 그동안 저희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원내대표단이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한 13개월 동안 수많은 여정을 겪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서 싸웠고요. 불법 계엄, 또 탄핵을 넘어서 대선 승리까지 이어지는 큰, 오랫동안의 여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만나서 서로 얘기도 나누고 회포도 푸는 자리였고요. 오랜만에 대통령께서도 편안한 얼굴이셨고, 저는 이재명 대통령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함께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좀 찡하는 그런 느낌
도 많이 받았습니다.
◆ 김준우 : 그러셨군요. 그게 원래 마지막에 원내수석부대표셨고, 그전에 박찬대 원내대표 하기 전에도 지도부에 있지 않으셨나요?
◇ 박성준 : 그렇죠. 제가 이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는 2022년부터 대변인을 쭉 맡았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인연을 맺었고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무2실장을 하면서 대선 과정의 최전선에서 같이 함께 대선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 김준우 : 네. 근데 이제 원래 잡힌 일정인지, 아니면 이게 또 당내에 명심을 전달하기 위한 어떤 퍼포먼스인지 해석이 좀 여의도에서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명청 갈등 때문에 잡힌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성준 : 그렇지는 않고요. 지금 언론에서는 명청 갈등 이런 표현을 쓰는데 사실은 당내에서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당이 하나가 되는 데 있어서 방법론에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언론의 프레임이 씌워진 것 같고요. 저는 하나가 된 마음으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지난해 6월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서 “그동안 수고했다”라고 하는 만찬 계획이 있었는데, 그 당시 2025년 6월에 당대표 선거가 있었어요. 그때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나가다 보니까 연기가 됐고, 이후에 대통령님께서 외교 일정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연기되다가 어제에야 전임 지도부가 고생을 많이 했다, 만찬을 함께하자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어제 만난 겁니다.
◆ 김준우 : 밀리고 밀려서 잡힌 거지일 뿐이다.
◇ 박성준 : 예. 한 8개월 만에 만난 거죠.
◆ 김준우 :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 네. 그렇긴 하지만 어쨌든 최고의 지도부 선수들이 모였으니까 조국혁신당 합당 얘기가 진짜 지읒도 안 나왔다, 히읗도 안 나왔다 그러면 국민들이 믿을까요? 못 믿을 것 같은데요. 거기다 비공개 만찬이었는데 이 얘기 전혀 없었습니까?
◇ 박성준 : 예. 어제 정치적인 현안에 대한 얘기는 사실 없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비상계엄,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 과정, 또 윤석열 정권과의 기나긴 혹독한 시절을 겪었던 얘기들을 주로 많이 했고요. 하나는 이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시간인데, 그 대통령의
시간 중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 1년이다. 그러면 1년 안에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여러 정책들이 있지 않습니까? 첫 번째는 검찰 개혁, 두 번째는 경제 활성화, 특히 코스피 5,000을 넘어서 선순환 경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입법화, 그다음에 한반도 평화, 사법 개혁, 언론 개혁 이런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을 하기보다는 사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덕담들을 주로 많이 했습니다.
◆ 김준우 : 네. 그런데 그러면 지금 사실 제가 느끼기에 이재명 대통령은 보완 수사권에 대해서는 조금 예외적 허용 이런 입장으로 읽었는데, 민주당에서는 지금 정책의총을 통해서 보완 수사 요구권으로 정리를 했단 말이죠. 그러면 엇박자가 여전히 나는 거 아닌가요?
◇ 박성준 : 그렇게 엇박자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도 시대적 소명이고 민주당의 시대적 책임이라고 느끼고 있는 방향으로 같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번 정부의 입법 예고 이후에 크게 두 가지 방향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는 기소청과 중수청과 관련된 역할 분담 문제, 또 하나는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한다는 대원칙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수사·기소 분리를 위한 대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중수청 내 수사 사법관과 전문 수사 기관을 나누는 이원화 문제인데, 이 부분은 일원화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어제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고, 이런 방향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 김준우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어제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시장합니다”라는 중의적 표현으로 많은 분들이 웃음을 샀는데, 사실 그전부터 얘기가 많았잖아요. 대통령실, 장관, 당대표 재도전, 인천시장 등등. 어제 발언으로 완전히 광역단체장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고 봐도 되는 거죠?
◇ 박성준 :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여러 고민이 있었을 겁니다.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해 어떤 선택이 이재명 정부와 본인의 정치적 진로에 맞는지 고민했을 텐데, 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의 역할과 행정 경험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박찬대 의원께서는 인천시장 출마 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준우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재보궐이 하나 더 난다고 봐야겠네요.
◇ 박성준 : 그것까지 제가 미리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요. 모든 선거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김준우 : 네. 경선부터.
◇ 박성준 : 예. 그런 측면에서 박찬대 의원께서 온몸을 던져 싸워야 할 길이고, 이재명 정부 역시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대통령 선거 1년 만에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치러야 합니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시장암” 발언도 중의적 표현이고, 위트 있는 말씀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것이지만, 저는 결심을 했다는 의미로 읽었습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지금 사실 이번 주에 전반적인 지표상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좀 있는데, 이게 아무래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이슈가 갈등으로 전면화·노골화되면서 메시지 관리에 실패했다라고 보여지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의원님 보시기에는 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오늘도 문건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성준 : 저는 합당 이슈는 이제 오래 갈 이슈는 아니라고 봐요.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국면에 들어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김준우 : 그런데 문건은 오늘 나왔는데 수면으로 내려가요?
◇ 박성준 : 제가 이런 얘기를 왜 드리냐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면 흐름이 있잖아요. 보통 합당이 되기 위해서는 합당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당 지도부가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로드맵까지 제시하면서 그 이전에 사전 정지 작업도 합니다. 의원들에게 의견도 묻고, 언론에 분위기도 띄우고, 그러면서 분위기를 숙성시킨 다음에 의원들 간 공감대도 만들어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가운데 마지막으로 당원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추진해야 일이 이루어지는데, 그런 흐름으로 볼 때 이게 좀 미흡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준우 : 절차적으로.
◇ 박성준 : 절차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저는 흐름으로 말씀드리는 건데요. 이 흐름이 맞지 않다 보니까, 뭐 대의비 문건이라고 했나요? 앵커께서 말씀하신 이런 문건도 그렇게 흘러나오게 되는 거거든요. 합당의 흐름이 쭉 이어지면 순리대로 풀어가는 문제인데, 이게 순리대로 안 가다 보니까 여러 불협화음이 나오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치밀함, 의원들의 공감대, 당원의 지지, 이 세 가지 삼박자가 딱 맞아야 하는데 박자가 맞지 않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리 오래 갈 이슈는 아니라고 분석한 이유 중 하나가 지방선거 전에는 이 흐름으로 보면 어렵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준우 : 그러면 안 된다, 합당이 어렵다. 어차피 순리대로 못 풀었기 때문에.
◇ 박성준 : 지방선거 전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 이후에 차기 지도부가 아마 8월쯤 구성되지 않겠어요? 그러면 그 이후에 차기 지도부의 안건으로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김준우 : 최근에 책을 출간한 정치학 박사시잖아요, 의원님. 최근에 출간한 책 제목이 「정무적 판단, 결정적 순간의 연속」인데, 박성준 의원의 정무적 판단으로는 지금은 합당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그만하자, 이런 말씀이시죠?
◇ 박성준 : 합당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기보다는, 합당을 얘기했으면 그 합당 자체가 이어갈 수 있는 추동력, 추진력을 받아야 되는데요. 왜 그러냐면 모든 이슈라는 것은 살아 숨 쉬면서 움직이잖아요. 그러려면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그 생명력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몇 가지 요건들을 종합해 보면, 제 정무적 판단으로는 지방선거 전에는 쉽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김준우 : 쉽지 않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 말고 중도층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좀 더 많은 것 같고요. 지지층에서는 미세하지만 10% 정도 차이로, 과반에는 못 미치지만 40%대 찬성 여론이 나오는데, 이 정도로는 힘 있게 가기 어렵다, 이렇게 보신다는 거죠?
◇ 박성준 : 예. 당내 기류라는 게 또 있습니다. 특히 합당 문제와 관련해서 의원들의 분위기가 있고요. 그래서 정청래 당대표께서도 초선·재선 의원들을 비롯해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지금처럼 초선·재선 의원들을 두루 만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김준우 : 그렇군요. 새로운 얘기라서 흥미롭게 듣고 있습니다.
◇ 박성준 : 그렇게 판단한다는 겁니다. 정치라는 것은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이고, 저는 이 합당 문제를 현 시점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 김준우 : 친명으로 알려진 의원들 중에서는 김영진 의원처럼 결국 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분도 있고, 한준호 의원이나 이현주 의원처럼 강하게 안 된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 보니까 친명 쪽 컨센서스가 뭔지 잘 안 잡히는데, 어제 만찬을 다녀오신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귀가 번쩍
뜨이네요.
◇ 박성준 : 이 얘기는 어제 만찬 자리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요.
◆ 김준우 : 네, 네. 그 말씀은 하셨습니다.
◇ 박성준 : 질의 주신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종합해서, 지금 정국에서 합당 논의 흐름을 봤을 때 제 판단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준우 : 1인 1표제가 통과될 정도로 한 번 추진하면 끝까지 가는 게 정청래 대표 스타일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렇게 보지 않으신다면 정청래 대표의 출구 전략은 어떻게 될까요?
◇ 박성준 : 거기까지 예측하기에는 제가 오늘 방송에서 조금 오버할 수도 있는 문제라서요. 앞서 말씀드린 내용만으로도 앞으로의 흐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책 얘기가 나온 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권 스타일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의 구매 포인트를 하나 꼽아주신다면요?
◇ 박성준 : 제가 「정무적 판단」이라는 책을 쓴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정치란 판단, 결정, 추진이기 때문입니다. 판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정과 추진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종적인 판단이 매우 중요하죠. 정치에서의 판단은 모든 사안 하나하나가 판단의 연속입니다. 합당 문제나 검찰 개혁 문제도 모두 판단을 통해 추진해야 할 사안들이고요. 이런 판단을 현장에서 어떻게 녹여내느냐가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인데, 그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제 경험들을 녹여 글로 풀어냈습니다.
◆ 김준우 : 그렇군요.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시려고 내신 건 아니죠?
◇ 박성준 :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윤석열 정권과 맞서 최전선에서 많은 일들을 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했는지, 또 제가 대변인과 원내수석을 하면서 어떤 의견을 제시하고 어떤 결정을 거쳐 추진했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썼기 때문입니다. 현장감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참고하시면 정무적 판단의 본질과 실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성준 : 감사합니다.
◆ 김준우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