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밤거리에 짙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폭죽과 연막탄을 쏘며 경찰과 대치한 이들은 동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대입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치솟는 물가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외면한 채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올림픽에 쏟아붓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루리스 베르나르디 / 시위 참가자 : (정부는) 올림픽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 쓰면 안 되는 공공자금을 마구 쓰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면 그 시설들은 못 쓰게 될 텐데 말이죠.]
미국이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을 올림픽 기간 파견한 데 대한 항의도 거셌습니다.
ICE 요원은 미국 외교공관에서만 활동한다는 정부 설명에도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엠마 치테리오 / 시위 참가자 : 미국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인종차별과 반이민 안보 정책을 집행하는 요원들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트럼프의 이런 정책을 점점 더 지지하고 닮아가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막 첫날 밀라노 주변 도시에서는 철도 전력 공급 케이블이 손상되고 변전소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 개막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철도 화재를 연상시킨다며 용의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로 이탈리아 북부부터 중부까지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한때 마비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ㅣ문지환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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