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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 취소' 여진 계속...여야서 불붙은 '초딩 논쟁'

2026.02.13 오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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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이 무산된 걸 두고, 양당은 '네 탓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서로를 향해 '초등학생 수준도 안 된다'고 비판했는데, 정치적 유불리를 놓고는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오찬이 당일 불발된 여파 탓일까,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공개회의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고작 한 시간 앞두고 취소라니 초등학생도 안 할 유치한 결정이라며, 대통령을 넘어 국민에 대한 무례라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린아이처럼 제발 좀 그러지 마십시오.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떤 말로 협치를 운운하든 국민께서 그 말을 진정으로 믿을 수 있겠습니까? 휴….]

재판소원법 등을 이유로 국회를 보이콧 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명절을 앞두고 민생법안마저 내치는 게 책임 있는 야당이냐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한시가 급한 관세 문제마저 '몽니'를 부린다며, 대미투자특별법 특위 첫 회의가 파행된 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한 병 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국민 앞에 나란히 서명한 이 약속이 국민의힘 파기로 휴짓조각 되는 데 채 열흘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사태를 자초한 건 민주당 내부 권력다툼 탓이라고, 거듭 책임을 돌렸습니다.

대통령과 만나는 게 껄끄러웠던 정청래 대표가 굳이 오찬 전날 밤 '사법파괴' 악법들을 강행해 오찬을 무산시킬 명분을 만든 게 아니냐는 겁니다.

초등학생보다 못하다는 비판은, 이렇게 돌려줬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밤에 그렇게 사법질서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악법들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건 초딩도 상상조차 하지 않는 일입니다. 협치의 의사가 전혀 없었다 생각합니다.]

다만, 당내에선 약속을 깨는 대신 대통령 앞에서 조목조목 현안을 따졌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심지어 극우 유튜버나 강성 지지층의 요구 때문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지도부는 단호히 일축했습니다.

[양 향 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 가당치 않은 일이고요. 그분이 당에 무슨 영향력을 갖고 있길래 영수회담까지 막을 수 있단 말입니까. 국민의힘을 우습게 보는 말이고….]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도, 마주 보고 밥 한술 뜨긴커녕 서로를 손가락질하는 여의도 현실에 민심도 싸늘하기만 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임샛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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