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당시 주요 인물들의 행적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그날 밤 국회를 봉쇄했던 경찰의 1·2인자를 기록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흑 같은 밤 국회 출입구를 경찰이 틀어막았습니다.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현직 국회의원까지 막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난 2024년 12월 3일) : 비상계엄 관련된 분들 외에, 비상계엄 선포령에 의해서 전원 차단으로….]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경찰의 1·2인자는 삼청동 안가로 호출됐습니다.
당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있는 자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계엄 계획이 담긴 문건을 전달받았습니다.
[조지호 / 전 경찰청장 (지난해 12월) : (안가에서 비상계엄 관련된 A4 용지 건네받으신 적 있으시죠) 네, 2200 국회 2300 민주당사 뭐 이런 식으로.]
이후 두 사람은 국회를 전면 봉쇄하기로 하고 경찰 기동대와 차벽을 배치해 출입을 차단했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 그날 밤 국회에 출동한 경력만 천6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봉식 / 전 서울경찰청장 (지난해 11월) : (국회 2차 봉쇄는)조지호 청장으로부터 제가 직접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그 전에 조 청장님의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특히 국군방첩사령부가 주도한 이른바 정치인 체포조 구성에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은 경찰이 특정 정치 권력에 휘둘린 아픈 경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법한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준호 / 내란 특검 검사 (지난달, 결심 공판) : 내란이 성공할 경우 더 좋은 자리를 얻거나 권세와 영화를 누리려는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조 전 청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윤석열 정부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주목받았지만,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서 파면된 경찰청장이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조지호, 김봉식 전 경찰 수뇌부는 형사 재판과정에서 뒤늦게 후회했지만 혐의가 인정된다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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