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실제 주인공, 엄흥도의 흔적이 울산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종을 향한 목숨 건 충절이 기록된 울산 문화유산자료 '원강서원비' 현장을 JCN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왕위에서 쫓겨난 조선 6대 임금 단종과 충신 엄흥도 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으로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엄흥도의 흔적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노산군으로 감봉돼 영월로 유배된 단종은 1457년 그곳에서 단종 복위 운동의 주모자란 혐의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명에도 불구하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당시 엄흥도는 모두가 두려워한 단종의 장례를 자청하며 "선을 행하다가 화를 입더라도 달게 받겠다"라는 문장을 남겼고, 이는 이후 엄씨 가문의 가훈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엄흥도는 단종 시신 수습 후 영월을 떠나 은신했고, 후손들이 울산에 뿌리를 내립니다.
원강서원은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후손과 유림들에 의해 1799년 온산 대정에 건립됐다가 공단 편입 등의 과정을 거쳐 1994년 삼동면 둔기리로 자리를 옮겨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엄주환 / 전 울산향교 전교 : 거기(영화)에서 보면은 주인공인 엄흥도 우리 할아버지는 촌장이 아니었고, 관가의 호장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영화를 통해서 입향조 선조를 알리는 계기가 돼서 대단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장성운 / 울주지역학연구소장 : 이 제가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은 '불천위(不遷位)'라고 해서 제를 지낼 때 들어가는 비용을 전부가 국가에서 대고, 그 다음에 이것이 알려지니까 이 제를 울산에서만 해야 할 것이 아니고 영남 전체에서 지내야 한다고 해서 한때는 영남 유림 700명이나 와서 (제를 지냈습니다.)]
단종은 사후 200년이 지난 숙종 때 대왕으로 복권되고 엄흥도도 신원이 회복돼 충의공이라는 시호와 함께 판서라는 관직을 받습니다.
서원 앞에 자리 잡은 원강서원비는 사각 받침돌에 비몸과 지붕돌로 구성돼 있으며 엄흥도의 충절과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계기로 영화 속 주인공 엄흥도의 충의 정신이 울산의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JCN 뉴스 전우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경린
YTN 전우수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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