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중·장기전도 불사하겠단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관련해서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어모시고 지금까지의 전황과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전쟁이라고 표현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어쨌든 나흘째를 맞았고요. 양측 공방이 계속되고있는 것 같고 사상자도 많이 늘고 있고 현재 전황부터 짚어주시죠.
[양욱]
일단은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연합군의 공중우세, 즉 제공권을 장악하고 이란 지상망까지 제압한 상태에서 체계마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이란은 사실은 초기에 수뇌부가 제거돼서 굉장히 의사결정에 혼란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과 드론 그다음에 해외 대리세력들을 활용해서 비대칭적인 반격을 통해서 소모전 그리고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면 지금 현재 모습은 전면전이 아닌 고강도의 제한된 전쟁이다. 그리고 이것이 장기로 갈지 단기로 갈지 어떻게 보면 갈림길에 서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하셨는데 이제 이란은 저항의 축이라고 불리는 헤즈볼라나 후티 반군 같은 대리세력들이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들이 더 개입해서 전선이 더 커지고 길어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양욱]
일단은 여기들이 개입은 해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이런 소위 대리세력들은 이란의 지원에 의해서 존재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라도 조금이라도 더 지원을 받고자 한다면 지금 하다 못해 어떤 성의라도 보여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대리세력들, 특히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의해서 사실 궤멸됐어요. 후티도 굉장히 힘이 많이 빠진 상황이고요. 그래서 분명히 이들이 어떤 행동에 나설 수는 있습니다마는 이것이 전황을 바꿀 정도의 타격은 될 수 없을 거고 아마도 간헐적인 공격 그래서 이스라엘군 혹은 미군의 주의를 돌리는 그런 역할을 할 겁니다. 즉 지금 전선이 너무 이란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이란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그 부담을 돌리기 위한 그런 역할은 일부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앵커]
이란에서는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트럼프는 4~5주를 이야기했잖아요. 4~5주 만에 끝낼 거고 그런데 그거보다 좀 더 걸릴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끝나는 시점 이게 목표가 있을 거 아닙니까? 뭐가 목표가 이뤄져야 끝나는 건데.
[양욱]
목표를 한번 분석해 볼게요. 목표를 보면 일단 전쟁이라고 하는 건 정치적 목표, 군사적 목표가 있겠죠. 정치적 목표는 다른 거 없습니다. 꿇어.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거죠. 이란이 핵개발도 못하고 그다음에 얌전하게 굴겠습니다로 굴복시키는 게 궁극적 목표일 텐데 그걸 위해서 참수작전을 했습니다마는 되려 그렇게 잘 안 돼요. 지금 이란은 복수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군사적 목표로 가겠습니다. 군사적 목표에서 해야 될 건 일단은 궁극적으로는 더 이상 핵 관련된 능력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거. 그다음에 그 이외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미사일, 드론 이런 것들을 생산하고 그다음에 공격하고 쌓아놓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없애버리는 것. 그다음에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위협될 수 있으니까 해군력을 없애는 것. 그리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대리세력들도 정리하는 것. 그러니까 한 네 가지 정도 군사목표를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굉장히 리스크가 많지 않습니까, 이 네 가지들. 이거 4~5주 내에 할 수 있느냐. 그런데 이게 목표를 조정을 한다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일단 드론하고 미사일 같은 것들은 이란이 쏴서 없애기도 하지만 지금 저렇게 그냥 공중이 막을 수단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공격하면 한 2주 정도면 주요한 시설들은 다 정리됩니다. 해군력도 마찬가지고요. 나머지 지하에 숨겨 놓는 게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추가 타격. 벙커버스터까지는 추가타격을 통해서 없앨 수 있거든요. 그럼 실질적으로 주요한 가시적인 목표들 그래서 중동의 경제를 흔들 수 있는 목표들은 한 2~3주면 정리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만약에 핵까지 전부 없앤다. 사실 핵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한 게 이란에 있는 핵 과학자들까지 싸그리 제거하지 않으면 핵개발 능력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앵커]
아니면 이란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겠다고 얘기를 하든지.
[양욱]
그러려면 정권이 바뀌거나 여기 신정 정치체제 안에서 그걸 선언해야 되는데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고요. 그러면 정권을 교체해야 되는데 교체되려고 하면 안에 대안세력도 있어야 되고 혹은 기존의 세력을 무너뜨릴 만큼 반군세력이 있어야 되는데 양쪽 다 부재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게 장기로 끌고 가려면 한도 끝도 없이 장기로 끌고 갈 수 있지만 목표를 제한한다면 의외로 단기에 끝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앵커]
목표 수준을 낮추면.
[양욱]
그러니까 여기에서 사실 이겁니다. 트럼프가 왜 이 전쟁에 개입해서 이걸 끌고 가려고 하느냐를 생각해 보면요. 결국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성과거든요. 그래서 정치적 성과를 충분히 거뒀다고 판단이 되는 시점에서 정확히 한번 중간에 성과를 정리하는 거죠. 우리 이만큼 했으니까 이래서 이란의 군사적 능력이 완전히 녹아 내렸어. 이제 더 이상 우리한테 위협은 못 해. 핵 얘기는 빼고요. . 그렇게 해서 2~3주 작전하고 난 다음에 이제 끝났어. 우리 이제 미국은 더 이상 여기서 싸우지 않고 이제 평화를 추구하겠어. 그리고 빠진 다음에 실제 이후 관리는 이스라엘이 하는 거죠. 이런 전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앵커]
오늘로 충돌이 나흘째고 트럼프 대통령도 대규모 공격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들을 했지만 마크 루비오 장관도 가장 매서운 타격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짧은 기간 안에 더 강도 높은 공격들을 암시하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양욱]
충분히 가능하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눈에 보이는 표적들은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에 숨겨진 표적이라든가 무기 저장고 아니면 숨겨진 발사대 이런 것들을 일일이 찾아서 하는 것들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요. 사실 무서운 건 저는 물리적 표적을 타격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건 따로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사이버 정자전, 심리전 그다음에 경제적 기반 타격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라 전체를 흔들고 정치적으로 흔들어놓고 그다음에 이란 내부에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여태까지 존재하지 않던 반군세력 그다음에 정치세력을 심어놓는 것만 하더라도 상당한 이란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신정 정치체계에 반대하는 대안세력을 하나 세워놓고 이란이 내전에 빠지게 만들면 그것만큼 좋은 해결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앵커]
지금 이란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로 반격하는 측이 이란혁명대인가요?
[양욱]
이슬람혁명수비대 이렇게 얘기합니다.
[앵커]
이게 정규군하고는 조금 다른 군입니까?
[양욱]
보면 나치 친위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종의 준군사조직이고요. 물론 여기도 되게 재미있는 게 육군도 있고 육군이 15만 명이나 있습니다. 육군도 있고 해군도 한 2만 있고 항공우주군은 1만 5000명 정도 있고 그다음에 쿠드스군이라고 해서 해외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소위 테러전 수행하는 군대 한 2만 명 있고요. 민병대 병력까지 있어서 이거 다 합치면 25만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게 말씀드렸다시피 수직계열화된 군조직이 아니라 약간 지역별로 분산된. 그래서 소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그런 무장세력이기 때문에 이게 예를 들어서 지휘부를 타격해서 없앤다고 하더라도 정말 지휘부가 한꺼번에 다 없어지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나마 이렇게 파편화된 저항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제일 위협적인 게 꼭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제일 관심이 많은 게 호르무즈 해협이란 말이에요. 지금 그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지도상으로는 상당히 좁아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곳에 있는 것을 이란이 전부 다 막을 수 있는 건지.
[양욱]
이런 거죠. 우리 언제나 역사로 돌아가볼 수밖에 없는 게 1980년대 1985년대부터 유조선전쟁이라는 게 일어나요.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하다가 호르무즈 해협 지나가는 배를 무차별 공격하는 거죠. 그런데 공격할 때 대단한 게 필요한 게 아니라 일반 상선, 유조선이 지나가는 거기 때문에 그걸 소형 고속정에 가져가서 미사일 쏘거나 아니면 기뢰를 띄우는 이런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많은 병력을 들이지 않고도 이걸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거예요. 이때 미국이 어떻게 대응했냐면 바다 한가운데에 바지선을 띄워서 바지선 위에 특수부대랑 공격 헬기를 실어놓고 거기에서 작전하면서 소탕하고 다녔어요. 그러니까 이게 현실적으로 이걸 제거하는 게 불가능하느냐? 가능합니다. 그래서 상당 부분 대형함선들은 이미 미군이 다 격침시키고 있고 문제가 되는 게 소형함정, 드론 아니면 대안 미사일들을 숨겨놓은 거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데 이건 결국 어떻게 하느냐 하면 철저한 해상 감시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작전을 수행해야 될 거고요. 물론 이 과정에서 피해가 있긴 있을 겁니다. 없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이란 군함 11척을 격침했다는 게 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제하기 위한 거군요.
[양욱]
그렇죠. 사실 해군력 자체가 이란이 그렇게 큰 해군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력을 동원해서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경제적으로 엄청난 타격이란 말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단 정규군 해군력을 무력화시키고 사실 정규군보다 더 골치 아픈 게 지금 말씀드렸던 혁명수비대 소속의 해군인데 여기도 아까 말씀드렸던 소형선박에 기뢰에 드론에 대안미사일 이런 걸로 게릴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세력인데 이걸 사냥하는 그런 임무로 바뀌어야 될 것입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어느 정도 거론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원래 중동에 지상군 투입을 극도로 꺼려하는 분위기였잖아요. 이런 발언 배경은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양욱]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이 전쟁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은 없고 그렇다면 사실은 지상군은 절대로 보내면 안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군 얘기를 꺼낸 건 결국 그런 정도로, 내가 지상군 투입을 싫어하고 장기전을 싫어하는 트럼프 나이지만 절대로 이 부분은 내가 정치적 결단을 내겠다고 하는 그런 결의를 보여주는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블러핑이라고 표현을 일부 하기는 합니다마는 나는 이 정도로 심각하고 이것을 굉장히 진지하게 바라보고 심지어는 투입도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결기를 보여주는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사실은 이미 지상군은 들어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소수의 특수부대들은 이미 들어가서 작전을 다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굳이 나중에 어떤 문제가 됐을 때 빠져나올 구멍은 다 있습니다.
[앵커]
예상보다는 아까 쭉 말씀하신 줄기가 4~5주가 아니더라도 훨씬 더 그 전에 끝날 수 있다 그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양욱]
이것은 사실 저는 저는 이렇게 바라봅니다. 우리가 많이 우려하는 것과 달리 미국 입장에서 이건 언제든 손을 털고 나올 수 있는 형식의 전쟁 양상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이 모든 작전의 그림과 이런 것들은 이스라엘이 커다란 판을 마련하고 사실 어떻게 보면 트럼프에게 들어와서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고 자기네 이스라엘은 이란 제거, 이란 제압이라고 하는 실리를 거둬가려는 그런 전략인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에서 미국 입장에서 이게 더 길게 끌고 가게 될 경우에는 이게 우리한테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면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다고 저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럼 발을 빼는 시점이 언제냐? 지금 말씀드렸다시피 주요한 지상의 미사일과 이런 기지들을 없애고 해군력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그래서 최소 앞으로 2~3주 작전 더 하고 나면 사실은 정기적인 공습으로 할 수 있는 작전은 더 없어질 겁니다. 이전 아프간 같은 경우를 보면 표적이 적기도 했지만 사실상 거의 2주 만에 항공작전으로 다 끝났어요, 표적이. 그런데 이란 같은 경우에는 표적이 좀 더 많으니까 한 3~4주? 그 정도 더 하고 나면 더 이상 항공작전으로 제거할 표적은 없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과연 이 과정 안에서 앞으로 1~2주 동안 미국이 얼마나 많은 자산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공격을 가할 것이냐 그 부분을 보면 이게 언제 정도 끝날지 저는 보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연구위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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