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0명 중 3명가량이 긴 글을 10분 이상 집중해 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영상 중심의 '숏폼' 콘텐츠 이용 습관이 집중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는 지난 2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고등학생 3,525명을 대상으로 학습 집중 경험과 숏폼 시청 습관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긴 글을 10분 이상 집중해 읽기 어렵다'는 질문에 '그렇다’(22.2%)와 '매우 그렇다'(8.4%)를 합한 응답 비율은 30.6%로 집계됐다. 반면 '아니다'(26.0%)와 '전혀 아니다'(15.0%)는 41.0%였다. 이는 고교생 상당수가 수능 지문이나 교과서와 같은 긴 텍스트를 집중해 읽고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집중력 저하는 숏폼 콘텐츠 이용 습관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57.9%는 특별한 목적 없이 습관적으로 숏폼 앱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그렇다'(35.8%)와 '매우 그렇다'(22.1%)가 이를 차지했다. 반면 '아니다'(12.5%)와 '전혀 아니다'(4.6%)는 17.1%에 그쳤다.
또한 78.4%의 학생은 숏폼 콘텐츠를 시청할 때 '의도보다 더 오래 보게 된다'고 응답했다. 이 중 '가끔 길어진다'는 응답이 51.6%로 가장 많았고, '자주 길어진다' 20.1%, '통제가 어렵다' 6.8%로 나타났다. 반면 '원할 때 멈출 수 있다'는 응답은 20.1%에 불과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과 내신 모두 긴 글에서 핵심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숏폼 중심의 미디어 이용이 늘면서 짧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학습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부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교과서나 신문 등 긴 글을 끝까지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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