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지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먼저, 2차 협상이 무산된 요인과 이후 협상 재개 전망은 어떤지 다시 정리해 볼까요?
[기자]
팽팽히 맞선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프로그램, 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압박 수위를 높이려 맞불 해상 봉쇄를 확대하면서, 전 세계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이런 압박에도 호르무즈를 계속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이것이 "결정적 전략"이라고 강조합니다.
다음은 핵 문제입니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과 비축분 반출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핵에 관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쟁점에 관한 이견에는 무엇보다 양측의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종전 방안에 관한 새로운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의 종전 관련 제안에, 러시아가 미국의 이란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보장을 제공하고,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를 함께 통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2차 협상 자체는 무산됐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만은 아닙니다.
모든 카드가 미국에 있다면서도,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 말은 군사 작전과 해상 봉쇄를 통한 협상력 우위를 강조하는 동시에 협상 가능성도 닫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 취소 직후 이란에서 이전보다 개선된 제안을 받았다는 발언도 물밑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역시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오만 일정을 마친 뒤 러시아로 가기 전 파키스탄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당분간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협상을 이어가며, 접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이란이 예상보다 견고하고 길게 버티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기자]
2차 협상 무산은 군부 강경파의 타협 불가 방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이란 혁명수비대 수뇌부가 이란 내 의사 결정을 지배하면서, 협상 진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강경론의 배경엔 시간이 이란 편이라는 자신감이 있는 게 아니냔 관측이 있습니다.
미국의 압박을 일정 기간 버텨내면 미국이 반전 여론과 정치적 악영향 때문에 먼저 타협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이란 전쟁이 최대 변수로 돌출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대통령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이 있는데, 반전 여론과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 등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이란도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이미 장기간 제재를 버텨낸 터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길어지면 미국 경제 역시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란 내부로는, 장기간 쌓인 경제적 고통을 전쟁 탓으로 돌리며, 정권의 실책을 정당화하는 틀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레바논 소식 알아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을 3주 연장한다고 발표했지만,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간 25일 밤 레바논 남부를 잇달아 공습했다고 레바논 국영 언론이 전했습니다.
오전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적어도 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연장된 휴전을 어겼다며, 강력한 공격을 군에 지시했습니다.
헤즈볼라도 이에 맞서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차량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 소속 알리 파야드 레바논 의원은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의무조차 부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적대 행위를 고려할 때 휴전 연장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측 모두 마지못해 휴전안을 수용한 만큼, 휴전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국적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레바논 분석가 데이비드 우드는 "이건 휴전이라기보다는 제한적인 긴장 완화 수준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휴전이 극도로 불안정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에 좌우되기 때문"이라며, 트럼프가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휴전을 강행해놓은 상황이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레바논이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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