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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파업의 '나비효과'? "영업익 10조 감소..글로벌 D램 가격 폭등"

2026.04.27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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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파업의 '나비효과'? "영업익 10조 감소..글로벌 D램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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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27일 월요일
■ 대담 : ☎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

- 삼성전자 파업, "세계 반도체 시장의 1/3 차지하는 생산 기지가 멈추는 셈"
- 글로벌 반도체 메모리시장 "불 붙은 시장에 기름 붙는 격"..D램, 낸드 등 공급차질에 가격 폭등 결정적 촉매제
- KB증권, 파업 종료 후에도 생산라인 정상회에 2-3주 더 소요될 것 예상
- "공장 가동 중단 손실 하루 1조원..삼전 영업익 최대 10조 감소 전망도"
- 대만 언론, "삼성전자 파업으로 생산 차질? 대만 업체 반사이익 누릴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주말 사이에 쌓여 있던 경제 뉴스들, 국제 이슈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브리핑> 오늘은 허란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허란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삼성전자 노조가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번 파업 어느 정도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까?

◇ 허란 : 삼성전자 초기업 노동조합이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 동안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2024년 7월 파업 당시에는 참여 인원이 5천 명,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에 그쳐 대체 근무 등으로 생산 차질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3만에서 4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인데요. ‘전체 노조원의 30~40%’에 달하는 규모로, 실제로 이 지난 23일 평택 사업장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만 9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대체 인력으로 생산 차질을 막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 조태현 : 이렇게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 조금 더 커진 상태인데요. 이 정도면 반도체 생산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겠어요.

◇ 허란 : 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가 D램 3~4%, 낸드 2~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퍼센트 수치만 보면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D램이 36%, 낸드가 32%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생산 기지가 멈추는 셈이 되는 건데요. 현재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이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 대해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파업이 “불붙은 시장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공급 차질 규모가 수치상 몇 퍼센트에 그치더라도 가격 폭등을 증폭시키는 결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노조 측 스스로도 ‘파업 피해액이 20조에서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20조, 30조 그 충격을 회사에 주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건데요. 문제는 이거는 ‘단기적인 충격’이고요. 파업이 끝난다고 해서 곧바로 정상화되는 건 아니잖아요?

◇ 허란 : 네,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특수성인데요. 반도체 공장은 초고순도 무결점 환경이 필수인데 클린룸 환경이 한 번 무너지면 복구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백 대의 정밀 장비를 하나하나 재점검하고, 또 오염된 웨이퍼를 폐기하고, 수율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안정화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KB증권은 18일 파업 종료 이후에도 라인 재가동과 정상화에만 추가로 2~3주가 더 필요할 것으로 봤습니다. ‘사실상 파업 기간보다 복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셈’인데요. 협력사 피해도 또 빼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가 1,764곳에 달하는데요. 평택 캠퍼스 생산 라인 하나당 협력사 포함해서 약 3만 명의 고용이 달려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송헌재 교수님은 ‘공장 가동 중단 손실이 하루 1조 원 수준’이라며 ‘장기화 시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10조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조태현 : ‘영업이익이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우려까지 생긴 거고요. 그런데 또 여기서 끝이 아니잖아요? ‘장기적인 신뢰 문제’까지 거론이 되고 있어요.


◇ 허란 : 맞습니다. 전문가들이 오히려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그 지점인데요. 송헌재 교수는 파업 비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했습니다. 생산 중단, 매출 감소처럼 ‘눈에 보이는 비용’과 또 신뢰 약화, 투자 연기, 생태계 충격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입니다. 송 교수는 ‘후자가 오히려 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반도체 기술은 1~2년만 뒤쳐져도 경쟁력을 잃는 산업’인데요. 그런데 지금 NVIDIA, TSMC, 인텔이 AI 반도체 패권을 두고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부 갈등 수습에 역량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막대한 기회 비용이라는 얘기인데요. 특히 파운드리 부분은 아직 글로벌 빅테크들로부터 완전한 신뢰를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AMD는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이 ESG 평가 항목에 반영하고 있고, NVIDIA도 분기 반기 단위 공급 업체 평가 결과를 물량 배분에 직접 적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공정 검증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만 언론들은 ‘삼성전자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사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송 교수는 이번 갈등의 배경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과 또 정보 비대칭성을 지목하면서 노사 양측이 파업이 서로에게 손해라는 걸 알면서도 비효율적인 충돌로 빠져드는 상황을 경제학에서 말하는 ‘힉스 패러독스’라고 풀이하기도 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장 초반에 코스피가 1% 넘게 오르면서 잠시 장중 최저치를 넘어 최고치를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SK하이닉스가 4.9% 오르는 동안에 삼성전자가 0.9% 오르는 거, 이것도 이런 측면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했다고 들었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허란 : 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수원지방법원에 위법 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파업 중에도 정상 근무를 요청한 인원은 전체 임직원의 12만 8천 명 가운데 약 5%, 안전 보호 시설과 또 원료 제품 변질 방지 업무를 관련한 인력에 한정됩니다. 이 첫 심문 기일은 오는 29일인데요. 법조계에서는 이번 가처분의 핵심 쟁점은 ‘위법한 쟁의 행위냐, 아니냐’이지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정당한지를 따지는 법원의 정당한지는 법원의 판단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가처분은 또 본안보다 요건이 엄격해서 위법 쟁위 행위로 인한 손해가 막대하고 또 긴박하다는 법원의 강한 확신이 있어야 인용되는 상황인데요. 삼성 측이 이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입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또 재판부의 재량이 크고 변수가 많아 현재로서는 결과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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