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출입국 심사 지연으로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활주로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BFM 마르세유에 따르면, 지난 18일 프랑스 마르세유 프로방스 국제공항에서 모로코 마라케시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에어 FR2640편은 당초 오후 10시 30분 출발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입국 심사가 길어지면서 상당수 승객이 제시간에 탑승 게이트에 도착하지 못해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항공기는 승객들을 기다리기 위해 출발 시간을 3시간 이상 늦췄지만, 추가 지연이 어려워지자 결국 다음 날 오전 1시 50분께 일부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이륙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탑승하지 못한 승객은 약 80여 명, 최대 83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를 놓친 승객들의 항의는 곧 공항 내 혼란으로 이어졌다. 약 30명의 승객은 보안 구역을 넘어 활주로로 뛰어들었고, 일부는 공항 직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항공기 출발을 막으려 했다. 소동 과정에서 한 여성 승객은 공항의 화재 안전 시스템을 작동시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공항과 항공사 측은 출입국 심사 지연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사 측은 운영상의 이유로 더 이상 출발을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마르세유 프로방스 국제공항 측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출입국 심사 지연에 대한 책임 소재도 따질 예정이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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