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올해도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최근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 보유 다각화 등을 위해 금 매입을 늘려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동 분쟁 상황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금 선호 현상이 더 강화될 수 있으며, 잠시 주춤하던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앙은행들의 매입 규모가 확대되며 수년 동안 금 강세장을 뒷받침해왔고, 최근엔 폴란드와 튀르키예, 중국 등 신흥국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3월 금 보유량을 16만 온스(약 5t) 늘리며 17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5년 2월 이후 1년여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세계 금 협회 집계 결과,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도 신흥국의 중앙은행은 금 보유를 계속 늘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이 반복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주요 금 수요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정 국가의 통화와 채무 의존은 줄이고, 정치적·신용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입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할 때 이를 방어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중동 전쟁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가한 충격은 일부 중앙은행들이 위기 상황에 왜 금으로 눈을 돌리는지 보여줬다"며 "전쟁 확대 시 이런 추세는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가 탄탄하게 이어지면서 현재 다소 주춤한 금값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값은 지난 1월 말 온스당 5,6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10% 이상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중앙은행 전문 매체 '센트럴 뱅킹 퍼블리케이션스'가 올해 1분기 중앙은행을 설문 조사한 결과,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연말 금 가격이 온스당 5천2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약 4,500달러 선에서 약 15% 오른 수준으로 중앙은행 3곳 중 1곳 이상은 향후 1년 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고도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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