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HMM 소속 나무호가 이르면 내일 두바이항으로 입항해 화재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HMM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것과 같은 나무호의 '단독 행동'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기완 기자!
일단 현지 나무호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예인 계약이 성사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화재가 난 나무호의 선사 HMM은 YTN과의 통화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업체와 예인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인선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늦게 현재 나무호가 있는 곳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시 두바이항으로 나무호와 함께 오는 데까지는 하루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르면 현지시간 기준 내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 내일 밤에서 모레 새벽쯤에야 예인선이 나무호를 이끌고 두바이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현지시간 4일 저녁 8시쯤 파나마 국적의 HMM 소속 중소형 벌크선인 나무호 기관실에서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가까스로 진압했지만, 동력이 끊겼고 현재는 운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일단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한 나무호 선원 24명 모두 무사하고, 하선 희망자도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독자 행동을 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했다고 지적했는데, 선사 쪽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나무호 선사인 HMM 측은 당시 나무호가 단독으로 움직일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먼저 지난 4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구역을 넓혔는데, 당시 나무호는 확대된 통제구역 안에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나무호는 통제 해제를 기다리며 이란의 통제선 주변에 정박해 있었는데요.
당시 주변에는 HMM 소속 선박 4척 등 다른 선박 수백 척이 통제선 주변에 머무르고 있어 나무호가 단독으로 행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HMM의 해상노조위원장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전정근 / HMM 해상노조위원장 : 저희 선박 같은 경우에는 다 정박 중인 상태였고요. 정박 중인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한 피해를 입었거든요. 선사 입장에서는 이란이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명확해야지 안전을 보장받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항을 바로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사고 직후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모든 선박에 안전 해역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현재는 나무호 주변에 있던 HMM 선박 4척을 포함해 우리 국적 선박 26척 모두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일단 현재 정확한 원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접안한 뒤에야 본격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기 때문에, 현재 기관실 안쪽은 이산화탄소로 가득합니다.
당장 선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갈 경우 질식의 위험이 있고, 갑자기 문을 열었다가 남아 있던 불씨에 갑자기 산소가 공급되면 더 큰 화재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장 조사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 외부 충격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디에서 무엇으로 공격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인데요.
해수부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인력 등을 파견하기 위해, 항공권과 비자 발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일단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지에 파견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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