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경제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오늘 합의안 투표 결과 발표...이 시각 삼성전자

2026.05.27 오전 09:45
합의안 투표 22일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진행
초기업노조·전삼노 조합원 6만여 명 투표 대상
과반 참여에 과반 찬성시 잠정 합의안 최종 확정
투표율 90% 돌파…과반 찬성 달성 여부 주목
AD
[앵커]
삼성전자 임금 협상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가 잠시 뒤 나옵니다.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해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확정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손효정 기자!

[박기완 기자]
네,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됐던 총파업 여부가 오늘 투표 결과에 달렸는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박기완 기자]
네, 이곳 수원캠퍼스는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곳입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최대 100조 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됐던 만큼, 오늘 발표될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류도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이번 삼성전자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투표권을 얻지 못한 DX 부문 사업장이 대거 모여 있는 곳인데요.

최대 6억 원의 성과급을 받게 될 반도체 사업부문과 달리, 잠정합의안 자체에 대한 반감이 큰 곳입니다.

이 때문에 화성이나 평택 등 반도체 사업장보다 더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도 읽힙니다.

손효정 기자, 삼성전자 내부를 갈라놓을 만큼 큰 영향을 미칠 이번 투표,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설명해주시죠.

[손효정 기자]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 2시 12분 시작돼 오늘 오전 10시까지 진행됩니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5만7천여 명,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선 8천여 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데요.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해 여기서 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확정됩니다.

투표율은 첫날부터 50%를 훌쩍 넘겼고 지금까지 90%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참여율 조건은 만족했는데, 관건은 이 가운데 찬성표가 과연 절반을 넘느냐입니다.

이번 합의안의 성과급 제도로 혜택을 많이 받는 반도체 부문 조합원이 80% 이상이라 가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가결 선언이 나오면, 노사는 조만간 최종 임금협약서에 도장을 찍는 공식 조인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번 투표까지 오는 과정도 쉽지 않았잖아요? 교섭 상황 함께 지켜보시기도 했는데, 어떠셨나요?

[박기완 기자]
제가 지난 4월 노조가 평택캠퍼스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던 현장부터,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1, 2차 사후조정, 그리고 마지막 노사 합의 현장까지 모두 지켜봤는데요.

정말 말 그대로 삼성전자 노사의 벼랑 끝 혈투가 펼쳐졌습니다.

정부 중재로 시작된 1차 사후조정이 끝내 결렬된 뒤 노조는 본격 전면 총파업을 선언했고, 이후 100조 원대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죠.

이에 전영현 부회장 등 경영진이 먼저 노조 사무실을 찾아가 대화 재개를 설득했고, 이재용 회장까지 책임 경영을 공언했습니다.

당시 이 회장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지난 16일) :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입니다.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습니다. 우리 한 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봅시다.]

하지만 가까스로 성사된 2차 사후조정 역시 심야 협상 끝에 결국 불발됐습니다.

반전은 파업 돌입 한 시간 전 극적으로 나왔습니다.

고용노동부 장관 중재로 노사가 다시 교섭을 재개한 끝에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손 기자, 이렇게 어렵사리 나온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 논란도 참 많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손효정 기자]
합의안은 삼성전자 사측과 노조가 이런 진통 끝에 극적으로 접점을 찾은 결과인데요.

반도체 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게 핵심입니다.

증권사들이 예측하기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00조 원에 달할 거라고 해요.

그렇다면 300조 원의 10.5%, 그러니까 31조5천억 원이 특별성과급 재원이 되는 겁니다.

이 재원의 40%는 반도체 모든 직원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나머지 60%는 사업부 실적에 따라 배분하는데요.

반도체 직원이라면 공통 몫으로 1인당 1억6천만 원은 기본으로 지급 받게 됩니다.

큰 실적을 거둔 메모리 사업부 직원이라면 삼성전자 평균 연봉 기준 기존 성과급에 공통 배분 몫, 여기에 사업부 실적 몫까지 최대 6억 원대 성과급을 받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
노사 협의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 됐던 게 바로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배분 문제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합의가 이뤄졌습니까?

[손효정 기자]
적자를 기록한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도 공통 배분 몫인 1억6천만 원은 받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연구소 등 공통조직은 메모리 사업부의 70%를 추가로 받아 4억 원대 성과급이 예상되는데요.

다만 이 반도체 특별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됩니다.

[박기완 기자]
그렇다면 반도체가 아닌 완제품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은 어떻게 계산되나요?

[손효정 기자]
스마트폰이나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 직원은 별도 특별성과급 없이 연봉의 50% 상한이 유지됩니다.

여기에 상생협력 차원에서 6백만 원 상당의 자사주만 지급될 전망인데요.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도 충분히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같은 회사 소속이지만 메모리 사업부 직원과는 성과급 차이가 최대 100배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박기완 기자]
같은 회사 직원 사이에서 성과급이 100배나 차이가 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결국 이 때문에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고요?

[손효정 기자]
어렵게 삼성전자 사측과 노사가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내부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노조인 초기업노조가 애초 협상 과정에서 반도체 부문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고 잠정합의안에도 반도체 부문 특별 성과급만 담기면서 완제품 부문 조합원들의 박탈감은 커졌는데요.

초기업노조와 공동투쟁본부를 꾸렸던 DX 중심의 동행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이탈했고 이번 합의안에서 투표권을 부당하게 침해당했다며 투표 중지 가처분을 수원지법에 내기도 했습니다.

[박재용 / 삼성전자 동행노조 위원장 (어제) : 우리가 성과에 따른 보상을 탐내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같은 울타리에서는 모든 것이 공정하고 불합리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조는 투표 무효 소송을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일단 찬반 투표 결과를 지켜본 뒤 오늘 오후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 삼성전자 잠정합의 후폭풍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주주들 반발도 못지 않은데요. 구체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죠?

[박기완 기자]
네, 삼성전자 밖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단체가 문제 삼은 건 회사가 파업을 막기 위해 30조 원 넘는 돈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점입니다.

회사의 주인인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경영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입니다.

주주들은 다른 주주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담긴 주주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했는데요.

회사에서 거부하지 않고 시간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법원에 별도 가처분 신청은 일단 유보했습니다.

주주들은 이를 통해 6개월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뜻을 모은다는 방침입니다.

상법상 6개월 이상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모여 지분율이 1.5%를 넘으면 임시 주주총회를 열도록 이사회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거나 지체한다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주주들이 직접 주총을 소집할 수도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
그럼 주주들이 임시 주총을 통해 어떤 안건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건가요?

[박기완 기자]
네, 경영진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서 행동엔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이번 노사 합의안을 승인한 이사회의 책임을 물어, 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 수 있고요.

또 향후 성과급 재원을 마련하거나 지급할 때 이사회 승인이 아닌 주주총회 결의를 의무화하도록 정관도 바꿀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돌아간 성과급보다 더 많은 배당을 요구할 가능성도 큽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에 반해 성과급을 지급했다면, 경영진에 배임죄를 묻거나 손해배상소송을 벌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주주단체는 일단 오늘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오후 1시에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손효정 기자]
이번 합의안이 결론 난다고 하더라도 삼성전자를 둘러싼 후폭풍이 오래갈 것 같은데요.

삼성 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고요?

[박기완 기자]
네,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면 재계 1위 삼성전자에서 영업이익의 10.5%를 성과급으로 못 박는 선례가 남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재계 전반으로 대대적인 성과급 도미노 요구가 확산할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 현대차 노조의 경우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고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일렉트릭 노조는 삼성 합의안과 같이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를 비롯한 IT 업계에서도 성과급 배분을 두고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삼성 계열사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노조들은 삼성전자에 밀려난 '삼성후자'냐며, 단일 삼성이란 정체성을 깨뜨린 건 사측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합의안 통과로 총파업의 위기는 면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전 산업계를 강타할 대규모 노사 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삼성전자 임금교섭 합의안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안팎은 또 다른 후폭풍과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잠시 뒤 10시 반쯤 발표될 삼성전자 노조의 찬반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AD

실시간 정보

AD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5,34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498,712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32,313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