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지방선거·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막판 총력전에 나서며 서로를 심판해야 한다고 공방을 펼쳤습니다.
다만,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이후에는 여야 모두 현장 유세를 일시 중단한 뒤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청 YTN 특별 스튜디오로 가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기자]
네, 서울시청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앵커]
본 투표 이틀 전인데요. 오늘 여야 움직임과 주요 메시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전 6시를 기해 선거가 끝나는 모레까지 '60시간 상황실 비상가동체제'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전 당원에게는 '행동 수칙'이 전파됐는데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자만하거나 오만하게 비칠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철저히 경계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캐스팅 보트' 충청에서 현장 선대위를 연 정청래 대표는 전직 대통령들을 동원한 국민의힘 유세를 거듭 비판하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선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감옥 3인방'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부정하고 흔들고 있습니다. 내란의 잔불을 제거해야 합니다.]
국민의힘도 남은 시간 동안 '사생결단 총력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광역단체장을 포함한 각 지역 후보가 선거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철야 선거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건데요.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투표로 경고하지 않으면 이재명 정권의 '광란의 폭주'를 2년 동안 더 지켜봐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보수 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제주에 유세를 진행한 장동혁 대표 역시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6.3 지나서 재판 취소, 세금 폭탄, 개헌 연임, 불 보듯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만함에 대해 반드시 엄중한 심판….]
[앵커]
이렇게 선거 유세를 벌이던 여야 대표는 대전 폭발 사고 소식에 유세를 중단하고 모두 사고 현장을 찾는 거죠?
[기자]
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전국의 모든 유세를 중단한다고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충북 괴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소식을 접하고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와 캠프에는 로고송 사용이나 율동을 금지하고 유세를 중단하라는 긴급 지시가 전파됐습니다.
정 대표 본인도 충청 일정 이후 기존에 예정돼 있던 울산 유세 등을 취소하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도 전국의 국민의힘 후보와 선거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또 정부와 관계 당국이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주 유세 일정 중 관련 소식을 접한 장 대표는 이후 남아있던 유세를 전부 취소했는데, 오늘 저녁 대전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당 차원에서는 또 각 후보와 캠프에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언행에 극도로 유의해달라고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큰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이슈가 막판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막판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악재를 만들지 않도록 여야 모두 몸을 낮추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대전에서 발생한 사고이지만, 서울 등 이외 지역 후보들도 집중 유세를 잠정 중단했죠?
[기자]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역시 집중 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구로 유세 중 사고 소식을 듣고 거듭 피해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도보 유세로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남은 기간 선거 운동에 임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빠른 구조와 화재 진압이 최우선이라며, 율동과 로고송을 전면 금지하고, 유세는 차분하고 조용한 일정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안타까운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예정돼 있던 기자 간담회 등도 잠정 연기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개혁신당 역시 유세에서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금지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을 후보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정원오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오세훈 후보를 측면 지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숲을 만들 때 정치적으로 너무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해놓고 나니 서울시민에게 좋은 공원이 됐다며,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집중 견제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 등을 동원한 국민의힘 선거전을 '역사의 후퇴'로 규정하고 맹비난하고 있는데요.
제1야당의 이 같은 전략이 보수층 결집에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중도층 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특별 스튜디오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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